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025시즌 연봉 협상을 마치며 스프링캠프 출발을 알렸다.
롯데는 20일 2025시즌 재계약 대상자 58명과 연봉 계약 완료를 발표했다. 지난해 롯데 야수진 리빌딩 결과물인 5명의 주요 선수들이 나란히 억대 연봉을 돌파했다.
주전 중견수로 활약한 윤동희가 지난해 9000만원에서 2025시즌 연봉 2억원으로 122.2% 인상률을 나타냈다. 첫 억대 연봉 진입으로 단숨에 2억원까지 찍었다.
이어 2루수 고승민이 8000만원에서 1억8500만원으로 131.3%가 올랐고, 외야수 황성빈은 7600만원에서 1억5500만원으로 103.9% 상승폭을 보였다.
트레이드로 넘어와 주전 3루수로 잠재력을 폭발한 손호영도 4500만원에서 1억2500만원으로 177.8% 인상률을 기록했다. 1루수 나승엽 역시 40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200%가 상승했다.
연봉 계약을 마친 롯데는 오는 24일부터 3월 5일까지 총 41일 동안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이번 캠프에는 김태형 감독 및 13명의 코칭스태프와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을 포함한 총 41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2025시즌 신인으로는 투수 김태현, 박세현, 포수 박건우, 박재엽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1차 전지훈련은 대만 타이난시와 야구 스프링캠프 관련 업무 협약을 통해 24일부터 내달 21일까지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 야구 센터에서 시작한다. 이 기간 선수단은 체력 및 기술훈련에 중점을 두며 2월 12~13일 타이페이돔에서 대만 WBC 국가대표팀과 2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 롯데 퓨처스 팀도 내달 11일부터 3월 7일까지 총 25일 동안 같은 장소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2차 전지훈련은 일본 미야자키로 장소를 옮겨 내달 22일부터 3월 5일까지 진행한다. 특히 이번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선 2025 구춘 미야자키 베이스볼 게임즈 리그에 참가하여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습경기 위주의 훈련 일정을 편성했다. 또한 지난해 교류전을 재개한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는 내달 28일 연습경기에 이어 29일 구춘 리그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구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선수단 해외 파견 프로그램과 전지훈련 장소를 준비했다. 지난해부터 지바 롯데와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으며, 2024년 10월에는 유망주 투수 이민석과 정현수를 지바 롯데 1군 마무리캠프에 파견했다. 11월에는 미야자키 수비강화 캠프를 진행하며 수비 부문에 강도 높고 집중적인 훈련을 실시했다.
2025시즌 스프링캠프에선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연습경기, 2025 구춘 미야자키 베이스볼 게임즈 리그 참가를 통해 선수단 전력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롯데 구단은 향후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계획하며 미래 자원 발굴 및 육성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 시즌 롯데 주장은 지난해에 이어 외야수 전준우가 연임한다. 전준우는 “구단에서 이번 스프링캠프에 대한 준비를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 대만 국가대표팀, NPB 1군 팀하고 연습경기를 하게 됐는데 좋은 팀들과의 연습경기는 선수단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다가오는 25시즌에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고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