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4)의 이름이 여기저기서 언급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토트넘 뉴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1월에 이강인을 영입하는 것은 현재 토트넘 상황에 맞지 않는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이 가장 집중해야 할 부분은 수비 강화”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은 이미 안토닌 킨스키를 영입해 골키퍼 문제를 해결했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전히 중앙 수비진 보강이 시급하다. '부상' 미키 반 더 벤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복귀는 아직 멀었으며, 아치 그레이와 라두 드라구신의 조합은 발전 중이지만 주전급 수비수로는 부족하다"라고 현재 상황을 분석했다.
또한 "겨울 이적 시장이 종료되기 전 수비 보강이 시급하기 때문에 토트넘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강인 영입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 때까지 기다린다고 해도 (다른 구단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이강인의 영입은 때가 늦어 어려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맨유와 뉴캐슬 2파전으로 이강인 영입전이 흐를 것으로 보인다. 물론 PSG가 판매 의사가 있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 아스날도 이강인을 흘깃보고 있다.
영국 풋볼팬캐스트는 지난 10일 "이강인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같다. 맨유는 3300만 파운드(약 594억 원)에 달하는 마커스 래시포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강인)을 뒤쫓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올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중도 경질하고 빠르게 후벵 아모림 감독을 선임했지만, 여전히 팀 분위기는 흔들리고 있다. 리그 성적 20경기 6승 5무 9패, 13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공격진에 고민이 많다. 맨유가 프리미어리그(EPL) 20경기에서 기록한 득점은 고작 23골. 12일 기준 EPL에서 맨유보다 득점이 적은 팀은 크리스탈 팰리스(21골), 에버튼(15골), 입스위치 타운(15골), 사우스햄튼(12골) 4팀밖에 없었다.
또 맨유는 곧 떠날 구단 유스 출신 래시포드의 대체자도 찾아야 한다. 이강인이 맨유와 연결되는 이유 중 하나다.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는 지난 6일 맨유와 더불어 뉴캐슬도 이강인을 원하는 팀으로 언급했다. 매체는 "맨유와 뉴캐슬 2개 구단이 수차례 스카우트를 파견해 이강인을 관찰했다. 두 팀은 정보를 문의했고, 앞으로 며칠 동안 영입을 시도할 것이다. 첫 접촉은 이미 이뤄졌다. 평가액은 약 4000만 유로(약 604억 원)에 달한다. 금액은 협상이 시작되면 바뀔 수 있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피차헤스도 같은 이야기를 내놨다. 매체는 "맨유와 뉴캐슬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만 23살인 이강인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PSG에서 기량을 뽐내며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하루 뒤(7일) 디 애슬레틱은 아스날의 1월 이적시장 계획을 전하며 "논의 중인 이름 중 하나는 PSG 공격수 이강인일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을 노리는 팀이 맨유, 뉴캐슬에서 아스날까지 추가된 것.
디 애슬레틱은 "만 23세의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 밑에서 꾸준히 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SG에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아스날은 부카요 사카가 햄스트링 수술로 자리를 비우면서 측면 공격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때문에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을 포착한 것. 하지만 PSG가 700억 이상의 높은 몸값과 즉시 이적만을 고수한다면 아스날이 다른 선수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아스날은 일단 임대 영입으로 이강인을 써보고 싶어 한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아스날은 이강인뿐만 아니라 니코 윌리암스(아틀레틱 빌바오)와 후반기 등록이 어려워진 다니 올모(바르셀로나) 등도 노리고 있다. 다만 윌리암스의 바이아웃 금액은 5800만 유로(약 874억 원)로 매우 높다. 올모도 여전히 바르셀로나에 남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기에 이강인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일 수 있다.
다만 PSG가 이강인을 쉽게 보내줄지는 미지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을 꾸준히 칭찬해 왔다. 그는 최근에도 "이강인은 내가 PSG에 온 뒤로 상승 궤도에 올랐다. 좋은 기록을 갖고 있다. 스트라이커, 윙어, 가짜 9번 등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라며 "난 이강인을 좋아한다. 그는 훌륭한 태도를 갖고 있고, 그의 경기력은 부인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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