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지들은 뭐 잘하나?" 나훈아, 콘서트서 정치권 작심 비판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5.01.11 09: 12

은퇴 콘서트에 나선 '가황' 가수 나훈아가 정치권을 향한 쓴소리를 내뱉었다.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는 나훈아의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LAST CONCERT)'의 첫날 무대가 진행된 가운데, 나훈아가 "왼쪽이 오른쪽을 못 한다고 생XX을 하더라. 그러는지들은 뭐 잘하나?"라며 작심 발언을 했다.
지난달 초, 나훈아는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7~8일에 열린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요 며칠 전 밤을 꼴딱 새웠다. 공연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됐다”라며 "국회의사당이 어디고? 용산은 어느 쪽이고?"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나훈아가 계엄 사태를 지적했다'라는 보도가 쏟아지며 화제가 됐다.

그러나 나훈아는 이에 불편한 심정을 내비치며 "내 생각과는 관계없이 자기들이(언론이) 마음대로, 자기 색깔에 맞게 막 썼다. 그럼 안된다”라며 "이번엔 확실히 얘기하겠다. 오른쪽이 어데고, 왼쪽이 어데고. 니는 잘했나"라며 비판했다.
나훈아는 자신이 어릴 적, 친형과 다툴 때 어머니께서 둘을 모두 혼냈다는 일화를 전하며 "형제는 어떤 이유가 있든 싸우면 안 된다고 하셨다. 느그(너희들) 하고 있는 꼬라지가 정말 국가, 국민을 위한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회에서 탄핵하든 뭐든 다 좋은데, 반은 국방과 경제를 얘기해야 한다"라며 "지금 우리 머리 위에 폭탄이 떨어져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는 나라가 대한민국인데, 텔레비전에서 군인들이 계속 잡혀 들어가고 어떤 군인은 울더라. 중요한 것은 언론들이 그걸 생중계하고 있다는 거다. 저런 건 생방송에 비추면 안 된다. 누가 좋아하겠냐, 북쪽 김정은이 얼마나 좋아하겠냐"라고 언급했다.
한편 나훈아는 10일 공연을 시작으로 12일까지 KSPO돔에서 총 5차례 공연을 열며 은퇴 콘서트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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