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 새끼’ 금쪽이 엄마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실소를 터트려 의아함을 자아냈다.
10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극단적 공격성을 보이며 은둔에 들어간 중1 아들’의 두 번째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금쪽이 엄마는 외출을 시도하던 중 금쪽이와 갈등을 빚었다. 예민한 금쪽이는 결국 엄마에게 “XX버릴 거야”라고 막말을 쏟아내곤 다시 집으로 들어가버리고 말았다. 따라 들어간 엄마는 금쪽이가 상처받은 모습에도 웃음을 터트리며 가볍게 여겨 눈길을 끌었다.
이후 금쪽이 아빠는 진지한 대화 중 갑자기 실소를 터트렸다. 모두가 의아한 가운데 아빠는 “아니 근데 봐봐, 애기하는 자기가 자꾸 피식 웃는다. (금쪽이가) 너랑 통화했는데 피식 웃으면서 이야기해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더라. 나쁜 기억으로 남을까 봐 얘기하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입원 후) 3일만에 전화를 했는데 ‘엄마 나 나가고 싶어요’ 했는데 엄마가 피식 웃었다. 거기에 충격을 받았다더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엄마는 “아니 근데 내가 가볍게 생각한 거지 내가 금쪽이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 것 같다. 지금은 많이 예민하다는 걸 알았으니까 지금은 조심하는데”라고 해명했다.
계속해서 아빠는 “어떻게 보면 S.O.S를 쳤는데 웃음소리가 들렸다고 하면 건강한 사람들도 두려움이 컸다고 생각할 수 있다”라고 꼬집었지만, 엄마는 “근데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마”라고 반박했다.
스튜디오에서 심각한 상황에 웃음이 터진 이유에 대해 묻자 엄마는 “당황하거나 어찌할 바를 모를 때나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라며 또 다시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제가 결혼할 때 예식장에서 너무 당황하거나 긴장되고 이래서 되게 많이 웃었다. 생각지 못하게 눈물이 나오는 상황이 부끄럽다? 눈물이 갑자기 나오는 게 되게 싫더라”라고 밝혔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근데 어머니 부적절한 웃음 포인트 인정하시냐. 매우 부적절하다. 이거 바꾸셔야 한다. 왜냐하면 많은 오해가 생길 수 있고 어머니 자신한테 도움이 안된다. 엄마의 내면의 감정을 제대로 잘 다루지 못한다는 거다. 절대 도움이 안 된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그런데 냉정하게 말하자면 이게 엄마의 특징이다. 엄마의 어떤 감정을 다루는 면에 있어서 불편한 감정을 회피하는 거다. 그걸 애써 보려고 하지않고 축소해서 가볍게 넘어가는 게 엄마의 방어 기제다”라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얘가 느끼는 자기 문제는 어려움의 무게는 무겁다고 생각했는데 근데 엄마는 늘 가볍게 다룬다. 그러면 아이는 ‘진짜 나를 이해 못하는구나. 얘기해봐야 소용 없겠네. 그리고 우리 엄마는 즐겁고 재밌는 인생을 살고 있는데 결국 내가 부담이구나 내가 없어지는 게 낫겠네’ 할 거다. 상당히 되짚어보고 깊게 생각하셔야 될 부분이다. 엄마한테도 도움이 안 되고, 엄마랑 가깝게 지내는 중요한 사람과 상당히 어려울 거다”라고 조언했다.
금쪽이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어느날 감정이 되게 많이 치우칠 때가 있었다. 지금은 약을 먹고 있는데 말만 하면 계속 우는 거다. 생활이 아예 안 된다. 누구랑 얘기도 못하고 하루종일 누워있는데 저녁까지 자더라. 이겨내보려고 약도 먹고 하면서 그걸 깊이 있게 안 보는 것 같다. 보면 상처가 되는 것 같아서”라며 “(웃었던 게) 저를 위해서 그랬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그걸 애가 알 거다. 무조건 좋게 생각하는 게 ‘긍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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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