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추락한 최악의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지상파 3사가 오늘(29일) 앞다투어 결방을 결정 지었다.
29일 MBC는 낮 12시 10분에 편성됐던 MBC 예능 '출발! 비디오 여행"과 오후 6시에 예정된 '복면가왕’ 편성을 취소했다. 모두 긴급 뉴스특보로 대체하기로 한 것. 이 때문에 이날 오후 7시에 예정된 '2024 MBC 방송연예대상’ 또한 아쉬움 속 결방이 확정됐다.
KBS 1TV는 오전 9시 58분 뉴스특보를 시작해 24시간 비상방송 체제로 방송 중이다. 이에 ‘TV쇼 진품명품’, '전국노래자랑' 등은 결방됐다. 재난주관방송사답게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발빠르게 안방에 전달하고 있다.
KBS 2TV도 마찬가지. 주말 정규 예능을 삭제하고 '생로병사의 비밀', '사랑의 가족' 등이 대체 편성된다. 이로 인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약칭 사당귀)', '1박2일', '더 딴따라', '개그 콘서트'가 결방된다.
SBS도 정상 방송이 어렵게 됐다. 이날 ‘런닝맨’은 지예의 고정 투입과 그와 러브라인을 이뤘던 강훈이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다음 주로 미뤄졌다. ‘미운우리새끼’도
한편 이날 오전 9시 3분쯤 181명이 탑승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남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 착륙 과정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류 충돌로 랜딩기어가 미작동한 여객기는 동체착륙을 시도하다가 부족한 활주로 길이 때문에 공항 담벼락을 그대로 들이받아 폭발한 걸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여객기에 탑승한 181명(승무원 6명, 승객 175명) 중 구조자 2명(승무원 1명, 승객 1명)을 제외한 탑승 인원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자 2명은 목포 한국병원과 중앙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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