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거신 전화는’ 유연석이 사라진 채수빈을 찾아헤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28일 방영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기획 권성창/ 연출 박상우, 위득규/ 극본 김지운/ 제작 본팩토리, 바람픽쳐스)에서는 홍희주(채수빈 분)을 잃어버린 백사언(유연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진범은 박도재(최우진 분)를 위협에 빠뜨리고, 친모 심규진(추상미 분)과 재회하고 나서도 백사언에 대한 증오심을 사그라뜨리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죽임을 당할 때, 자신을 보고 얼어붙었던 백사언만을 기억했다.
그래서 백장호(정동환 분) 추도식 날, 진범은 폭탄을 설치해 그 혼란한 틈을 타 홍희주를 납치했다.
백사언은 “네가 원하는 건 나잖아. 다른 사람 더 이상 건드리지 마라”라며 외쳤다. 이미 납치범은 홍희주의 목에 흉기를 들이민 후 협박으로 운전하게 했다. 진짜 백사언은 “흥분하지 마라. 넌 아직 한참 더 망가져야 해. 백장호의 손자가 멀쩡하게 잘 살아있는 걸 가만 놔두지 않겠다. 나는 네가 제대로 고통스러웠으면 좋겠다”라며 이죽거렸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홍희주가 아니었다. 홍희주는 “나도 한번은 당신을 지키고 싶었다. 이거 하나만 기억해라. 사랑한다”라며 백사언에게 속삭인 후, “기억 나? 한 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거라고. 네가 그 사람한테 다시는 손 댈 수 없게”라며 납치범을 향해 신랄하게 말하며 격렬하게 차를 몰아 강변에 빠졌다.
이후 홍희주는 사라졌다. 단 한 번도 부부임을 드러낸 적 없던 이들. 그러나 백사언은 수염이 꺼칠한 얼굴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백사언은 “먼저 국민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있다. 오랫동안 숨겨온 사실이 있다. 저는 백의용 대선 후보의 아들이 아니다. 백장호 총재의 손자가 아니다. 백사언이란 이름도, 백의용이란 이름의 신분도 전부 가짜였다”라며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백사언은 “제 아내는 이틀 전에 저를 살해 협박을 해오던 협박범에게 납치당했다. 아직 아내의 행방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대변인 백사언이 아닌, 한 사람의 남편으로서, 도움과 협조를 요청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라면서 “제 아내의 이름은 홍희주, 실종 당시 검은색 정장을 입었고, 검은색 긴 생머리에, 대통령실 전담 수어 통역사다”라며 읍소한 후 눈물을 쏟아내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