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우 “‘열혈사제2' 호불호? 트렌드 변해..흐름 맞춰 작품도 진화” [인터뷰③]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12.28 10: 26

서현우가 '열혈사제2' 호불호 반응에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 배우 서현우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작품 종영 전 진행된 인터뷰였지만, 서현우가 어떤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서현우는 극중 흙수저 출신이지만 초고속 승진을 이뤄낸 부산 남부지청 마약팀 부장검사 남두헌 역으로 임했다.서현우는 칼날처럼 날카로운 눈빛과 어떤 동요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굳은 표정의 얼굴로 남두헌의 캐릭터성을 더욱 살렸다. 또 지난 21일 개최된 ‘2024 SBS 연기대상’에서 시즌제 드라마 부문 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작 디즈니+ ‘강매강’에서는 딸바보와 웃픔의 아이콘, ‘삼식이 삼촌’에서는 우직하고 강직한 인물을 맡았던 서현우는 ‘열혈사제2’에서는 빌런으로 등장하며 매 작품에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현우는 “올해 특히 다채로운 역할로 인사를 드렸다. 캐릭터로 구축할 땐 주변 사람의 의견을 많이 수용한다. 점점 활동을 하면 할수록 주변 사람도 전문가라고 생각한다. 옛날에는 이상하면 컨셉을 완화할때도 있는데, 적극적으로 장착하다보니까 스스로 도움을 많이 받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서현우는 “’킬러들의 쇼핑몰’ 때 금니도 전 안하고 싶었는데 하고 나니까 발음이나 말투가 미소가 달라지기 시작하는 것 같더라. 장착된 어떤 것들이 주는 것이 영감이 되는 것 같다. 빠져나올 때 쉽지는 않았다”면서 “그 인물에 몰입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 과몰입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인물을 보고 몰입하고 제 인물에 감정을 느끼셔야할 분들은 관객분들이다. 제가 어떻게 리드, 인도하면 제 인물을 즐길 수 있을까 접근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다만 서현우가 합류한 ‘열혈사제2’의 경우 시즌1에 비해 다소 아쉬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너무 코미디를 넣다보니 줄거리 외적으로 들어가는 유머 코드가 너무 많아 몰입감이 떨어진다는 반응.
이와 관련해 서현우는 “트렌드나 감수성이 변한건 사실이다. 코로나 이전에 방영됐던 시즌1과 지금은 같은 세계관이지만 정체성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빠른 시절에 빠른 템포와 리듬을 구사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유머코드가 됐든, 해일 신부가 중간에 몸이 안좋아서 쓰러지고, 기도를 하는 장면이 낙차폭이 있다. 진지한 장면은 더 진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흐름에 맞게 작품도 진화한 거 아닐까”라고 했다.
이아 “그런점에서  배우들도 현장에서 무게를 잡고 갈 부분은 잡고가자는 의견이 있었고, 그런 영역을 담당하는게 김홍식과 남도헌이었다. 그런 부분에서 성준 배우와 손을 잡고 ‘정신차리자’하면서 작전회의를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열혈사제2’를 통해 서현우라는 배우가 어떻게 각인되었으면 좋겠냐는 물음에 그는 “얼굴을 갈아 끼운다는 표현이 기분 좋은 수식어인 것 같다. 배우로서 감사한 표현이고 그만큼 책임감이 느껴진다. 저라는 배우, 서현우라는 사람이 시청자와 대중 분들께 관심을 갖고 사랑을 받는 정체성인 것 같다. 끝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저라는 배우의 정체성을 보여드리고 싶다. 기분이 좋으면서도 굉장한 책임감을 느끼고, 어떻게 다음 작품 준비할지 고민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서현우가 출연한 SBS ‘열혈사제2’는 지난 27일 종영했다. /cykim@osen.co.kr
[사진] 저스트엔터테인먼트, SBS '열혈사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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