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니 뎁의 변호사들이 배우 앰버 허드와의 재판에서 그가 승소한 한 가지 이유에 대해 밝혔다.
조니 뎁은 2018년 워싱턴 포스트에 자신을 가정 폭력을 대표하는 공인이라고 언급한 사설을 쓴 전처 허드를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해 재판을 벌였다.
뎁의 변호사 두 명인 벤자민 츄와 제시카 메이어스는 26일 방영된 새로운 A&E 스페셜 'Interrogation Raw: Celebrity Under Oath'에서 이와 관련, 2022년 승소한 버지니아 민사 재판에 대해 돌아봤다.
변호사 츄는 "뎁의 유머 사용은 앰버의 변호인이 말하려고 했던 진지한 요점을 실제로 훼손했다"라고 말했다. 그루면서 "우리는 배심원 앞에서 조니를 인간화해 그들이 사랑하는 여성을 때리는 것이 그가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가 걱정하는 한 가지는 그가 화를 낼지 여부였다. 반대편은 조니가 화를 내도록 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변호사가 반대 심문에서 시도하는 것 중 하나는 증인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는 것이다. 조니는 (엠버 허드의 변호사가) 그렇게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배심원단은 뎁 편을 들었고, 합의에 도달한 후 허드는 그에게 1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지불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변호사 츄는 "그날 배우가 법정에 설 수 없었기 때문에 팀이 판결 후 뎁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기뻐했고, 마치 세상의 무게가 어깨에서 떠난 것처럼 어린애처럼 좋아했다"라고 회상했다.
현재 스페인에서 조용한 삶을 살고 있는 허드는 판결 직후 성명을 통해 "증거의 산이 여전히 전 남편의 과도한 권력, 영향력, 지배에 맞서기에 충분하지 않아 마음이 아팠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녀는 또한 "이 결과가 여성에 대한 폭력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뒤집었다고 느꼈다"라고 슬퍼했다.
반면 뎁은 "배심원단이 제 삶을 되돌려줬다. 진실을 말하는 것은 내 아이들과 나를 변함없이 지지해 주신 모든 분들께 드려야 할 일이었다. 마침내 그것을 이뤘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이 편안하다"라고 승소 소감을 밝혔다.
한편 허드는 2022년 6월 판결 후 NBC 뉴스에서와 인터뷰에서 뎁이 카리스마를 이용해 배심원들을 사로잡았다고 주장했다. 허드는 당시 "그는 사랑받는 캐릭터이고 사람들은 그를 알고 있다고 느낀다. 그는 환상적인 배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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