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리는 남편 안성현의 혐의를 ‘억울’하다고 봤지만, 법원은 ‘범죄’로 판단했다.
2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정도성)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를 받는 프로골퍼 안성현에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하고, 명품 시계 2개를 몰수하라고 선고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가상화폐 상장 청탁 등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빗썸홀딩스 전 대표 이상준 씨에게는 징역 2년과 5002만 5천원을 추징하고,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 씨에 대해서는 배임증재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 선고를 명령했다.
안씨는 2021년 사업가 강종현 씨로부터 A 코인을 빗썸 거래소에 상장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30억원, 합계 4억원 상당의 명품 시계 2개, 고급 레스토랑 멤버십 카드를 수수해 이 전 대표에게 전달하고 나눠 가진 혐의를 받는다.
이날 재판부는 이 전 대표와 안씨가 명품 시계와 고급 레스토랑 멤버십 식사권 등 금품을 받은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현금 30억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는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안씨가 강씨에게 받은 30억원 중 일부라도 이 전 대표에게 전달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유의미한 증거가 없다"면서도 "안씨와 이 전 대표가 나눠 가진 것으로 확인되는 명품 시계 2개와, 이 전 대표가 별도로 받은 레스토랑 멤버십 등은 유죄"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의 청탁 및 금품 수수 행위는 자본 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해치는 행위"라며 "범행이 계획적이고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고, 실형을 받은 피고인들에 대한 법정 구속을 명령했다.
한편, 안성현은 2017년 그룹 핑클 출신 배우 성유리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 쌍둥이 딸을 두고 있다. 성유리는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끝난 뒤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SNS를 통해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사실상 남편의 혐의로 인해 활동을 중단한 것.
성유리는 올해 초 “새해에는 한결같이 늘 그자리에서 저를 믿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행복한 일 웃을 일만 가득한 해가 되길 기도합니다. 다시 그분들이 저로 인해 미소짓는 일들이 많아지길 소원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그리고 우리 가정이 겪고 있는 억울하고 힘든 일들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라며 안성현의 혐의에 대한 억울함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남편 안성현의 재판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실형이 선고되며 성유리의 행보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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