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④에 이어) 영화 '하얼빈'에서 열연한 배우 박정민이 활동 중단설에 대해 재치있게 답했다..
박정민은 26일 오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재 라트비아에서 체류 중인 그는 온라인을 통해 화상채팅으로 국내 취재진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제공/배급 CJ ENM,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4일 개봉해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개봉 2일 만에 125만 404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박정민은 배우 현빈이 연기한 안중근 장군과 실제 '하얼빈 의거'를 함께 한 독립운동가 우덕순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인터뷰 당일 박정민은 라트비아에서 화상으로 취재진을 만났다. 류승완 감독의 새 영화 '휴민트' 촬영 차 현지에서 체류 중이었기 때문. '하얼빈'으로도 라트비아를 방문했던 데 이어 두 번째 촬영 차 방문이었다.
박정민은 "'하얼빈' 촬영할 때 굉장히 좋아하는 나라가 됐다. 그 때 한 달 조금 넘는 시간 동안 '하얼빈' 촬영을 한 달 정도 했는데 오랜 시간처럼 여겨졌다. 형들이랑, 여빈이랑도 술도 다시 마시면서 잊을 수 없는 나라가 됐다. 그런 나라에 다시 와서 촬영을 할 수 있다는 게 즐겁다. 재미있는 경험이다"라며 웃었다.
이처럼 현재 '열일' 중에도 불구하고 박정민은 최근 가수 정재형의 웹예능 '요정재형', 유튜버 침착맨과의 콘텐츠 등에 출연하며 내년 활동 중단 계획을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정작 박정민은 "저는 '촬영 중단' 같은 말은 쓴 적이 없다. 그냥 조금 쉰다고 한 것 뿐인데 '중단'이 돼버려서 조금 창피하다"라며 멋쩍어 했다.
그는 이어 "2월 되면 또 뭐가 나와서 관객 분들 만날 것 같다. 찍어놓은 것들이 조금 있어서. 사실 관객 분들은 제가 거짓말 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 이 점 죄송하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박정민은 "내년에는 조금 쉬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뭔가가 나올 거라, 틈이 오래 길어지지 않게 언젠가는 저를 선택해주실 분을 찾겠다. 사실상 중단 선언을 철회하게 되는 순간들이 올 것 같아서 그 부분은 죄송하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샘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