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영화 '하얼빈'에서 열연한 배우 박정민이 선배 연기자 이동욱과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박정민은 26일 오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재 라트비아에서 체류 중인 그는 온라인을 통해 화상채팅으로 국내 취재진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제공/배급 CJ ENM,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4일 개봉해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개봉 2일 만에 125만 404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박정민은 배우 현빈이 연기한 안중근 장군과 실제 '하얼빈 의거'를 함께 한 독립운동가 우덕순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번 영화는 배우 이동욱의 특별출연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이동욱이 극 중 독립군인 대한의군 이창섭 역을 맡아 특별출연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 것이다. 박정민이 맡은 우덕순은 이창섭과 극 중 대립각을 세우며 긴장감을 높이기도 하는 바. 박정민은 "이번에 동욱이 형을 처음 봤는데 반했다. 제가 동욱이 형 사람 자체의 매력에 헤어나오지 못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런 부분이 있다. 배우가 대립각을 세워야 하는 장면이 있으면 저는 그 배우와 편하지 못하면 대립하기도 쉽지 않더라. 내가 저 사람을 신뢰하고 내가 어떤 걸 하더라도 저 사람이 다 받아줄 것이라는 믿음, 어떤 걸 하든 저 사람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대립하는 연기도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동욱이 형한테는 저도 그런 믿음이 있었다. 많은 장면을 같이 하진 못했지만, 이동욱이라는 사람에 대한 제 호감이 굉장히 컸다. 그래서 감사하게도 제 마음껏 연기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넷플릭스 영화 '전, 란'에서는 배우 강동원, '하얼빈'에서는 현빈과 조우진, 이동욱 등 다양한 배우들과 브로맨스로 호평받는 박정민인 바. 그는 "저는 브로맨스라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비교적 남자 배우 분들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선배님들과 촬영하면서 얻는 게 많은 것 같다. 저도 또 좋아하는 형님들과 연기하는 것에 있어서 매일 감회가 새롭다. 그래서 스스로에 대해 칭찬을 해주는 날도 있다. '네가 열심히 해서 이런 형님들과 촬영을 하게 되는 구나'하고. 형님들과 촬영하는 게 감사하는 마음이 커서 최대한 역량을 쏟아내러 촬영장에 간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덕순에게 안중근처럼 박정민에게도 의지할 동지가 있을까. 박정민은 "있다"라고 웃으면서도 "너무 많다. 사실상 그 때 그 때 촬영하며 만난 분들이 정신적으로 의지할 동지가되는 것 같다. '하얼빈' 때는 우민호 감독님, 여빈이, 빈이 형, 우진이 형이 그랬고 지금은 '휴민트'를 같이 하는 류승완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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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샘컴퍼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