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백종인 객원기자] 일본 최고의 유격수로 꼽히는 겐다 소스케(31)의 불륜설로 열도가 시끄럽다.
폭로 전문매체 분슌(文春)은 25일 ‘겐다 소스케가 도쿄 긴자의 고급 클럽에서 일하는 A양과 불륜관계에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본인도 취재진에게 이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 소속의 겐다는 올해까지 골든글러브를 7번이나 수상하며 최고의 수비력을 인정받은 내야수다. 2021년 도쿄 올림픽과 2023년 WBC 때 대표팀에 승선해 우승에 일조했으며, 11월 WBSC 프리미어12에도 출전했다.
분슌은 ‘상대는 20대 후반의 여성이며, 부적절한 관계는 1년 남짓 계속됐다. 겐다는 그녀가 일하는 클럽을 찾으며 가까워졌고, 프리미어12 대회 때는 예선 라운드가 펼쳐진 대만에서도 밀회를 즐겼다’고 밝혔다.
매체는 또 ‘겐다 본인과 매니저를 함께 만나 50분간 직접 얘기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A양과의 불륜에 대해 시인하고, 참회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은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겐다의 부인이 인기 걸그룹 노키자카46 출신의 에토 미사(결혼 후 이름은 겐다 미사)이기 때문이다.
동갑내기인 둘은 2019년 전격적으로 결혼을 선언했고, 현재는 1남 1녀를 두고 있다. 특히 부부가 함께 TV 프로그램 등에 자주 출연해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보도가 나온 뒤로 부인 에토 미사의 팬들이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결혼 이후 구설이 처음이 아닌 탓이다.
2년 전에도 시끄러운 사건이 있었다. 비방과 욕설이 담긴 DM 메시지가 지속적으로 그녀를 괴롭힌 것이다. 내용도 심상치 않았다. 구단 내부의 일 외에도, 구체적인 집 주소 같은 개인 정보가 들어 있고, 일반인은 알기 어려운 상황까지 포함됐다.
수상하게 여긴 겐다 소스케가 수사를 의뢰했고, 발신자를 추적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 팀 내 후배인 야마다 하루카(28)의 부인(33) 소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남편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자, 여기에 대한 분풀이를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몇 달 뒤 문제가 된 야마다는 니폰햄 화이터즈로 트레이드 됐고, 현재는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옮겨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이 시기에 겐다의 아내 에토 미사는 첫째를 임신 중이어서 더 큰 심적 고통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편의 커리어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사건 관련해서는 본인의 직접 대응을 자제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번 일로 소환되는 인물이 또 한 명 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사카모토 하야토(36)다.
그는 사무라이 재팬의 유격수 자리를 지키던, 이를테면 겐다의 전임자다. 그런데 2022년 20대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임신하게 됐고, 낙태를 종용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결국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그리고 이제 후임자마저 사생활 문제로 시끄러워지며, 일본 대표팀의 유격수 자리는 묘한 곳이 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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