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이 구미시의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과 관련한 추가 입장을 전했다.
25일 이승환은 자신의 SNS와 공식 팬카페 등을 통해 "구미 공연 취소의 이유가 ‘안전‘이 아닌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승환은 먼저 "우리 경호팀은 구미 지역에서 콘서트 개최 반대 집회를 인지한 12월 20일 이후부터 경북 구미경찰서 범죄예방과(이하 ’구미 경찰‘)와 지속적인 소통을 나누고 있었다. 경호팀은 먼저 12월 20일 14시 19분 구미 경찰에게 관객 신변보호 신고를 위해 연락하였다. 이후 구미 경찰은 경호팀에게 ‘경비업 당담자가 현장에 출동해 상주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질서유지 내용도 확인해주었다"라고 알렸다.
앞서 구미시는 이날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승환 35주년 콘서트 ‘HEAVEN’ 공연의 대관을 취소했다. 구미시는 보수 우익단체와 관객 간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안전상의 이유로 콘서트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승환은 "이후 경호팀은 12월 23일 10시 16분 반대 집회가 신고된 장소 확인을 위해 구미 경찰에 연락을 하였고, 이때만 해도 구미 경찰은 확인하는 대로 답변을 주기로 하였을 뿐"이라며 "그런데 불과 23분 후인 12월 23일 10시 39분, 구미 경찰은 ’기사에 공연이 취소 되었다고 나오니 확인해 달라‘라고 경호팀에 갑자기 연락을 하였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는 SNS와 팬카페를 통해 공연 참석자들에게 공연 반대 집회 측과 물리적 거리를 확보해주시고, 집회 측을 자극할 수 있는 언행도 삼가달라 요청했다. 또한 우리는 공연장소인 구미시 문화예술회관에 12월 22일 오후 2시경 '평소보다 많은 경호인력을 배치해 회관 내외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점을 문서로 통지했다"라며 이후에도 집회 장소를 공지하면 거리 유지에 힘쓰겠다고 요청을 했으나, 회신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정작 ‘안전‘에 진심이었던 건 우리였다"라며 "결국 안전은 핑계이고, 핵심은 정치적 오해를 살 발언을 하지 말라는 서약서 날인 거부 때문이라고 보인다. 즉, 이 사건은 ‘표현의 자유‘라는 자유민주주의 가치 훼손, 공무원인 시장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으로 야기된 것"이라고 강력히 지적했다.
한편 구미시의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 이후 인근 여러 지역에서 이승환에게 공연 유치 요청을 했고, 이승환은 오는 3월 종료 예정이었던 투어를 7월까지 연정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이승환은 법무법인 공식입장을 통해 부당 취소로 경제적 손해를 입은 드림팩토리, 경제적 손해와 정신적 고통을 입은 이승환, 공연예매자 100명, 총 102명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하 이승환 SNS 글 전문
구미 공연 취소의 이유가 ‘안전‘이 아닌 이유
1.
우리 경호팀(경호팀 사무실은 드림팩토리 사옥 내에 있어 항시 소통함)은 구미 지역에서 콘서트 개최 반대 집회를 인지한 12월 20일 이후부터 경북 구미경찰서 범죄예방과(이하 ’구미 경찰‘)와 지속적인 소통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경호팀은 먼저 12월 20일 14시 19분 구미 경찰에게 관객 신변보호 신고를 위해 연락하였습니다. 이후 구미 경찰은 경호팀에게 ‘경비업 당담자가 현장에 출동해 상주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질서유지 내용도 확인해주었습니다. 이후 경호팀은 12월 23일 10시 16분 반대 집회가 신고된 장소 확인(공연 참석자들에게 해당 장소를 피하시라는 공지를 위해)을 위해 구미 경찰에 연락을 하였고, 이때만 해도 구미 경찰은 확인하는 대로 답변을 주기로 하였을 뿐입니다.
그런데 불과 23분 후인 12월 23일 10시 39분, 구미 경찰은 ’기사에 공연이 취소 되었다고 나오니 확인해 달라‘라고 경호팀에 갑자기 연락을 하였습니다. 이후는 모두가 아시는 바대로입니다.
2.
우리는 SNS와 팬카페를 통해 공연 참석자들에게 공연 반대 집회 측과 물리적 거리를 확보해주시고, 집회 측을 자극할 수 있는 언행도 삼가달라 요청하였습니다.
3.
또한 우리는 공연장소인 구미시 문화예술회관에 12월 22일 오후 2시경 “평소보다 많은 경호인력을 배치해 회관 내외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점을 문서로 통지했습니다. 위 통지 직후 “현재 집회신고가 되어있는 장소를 지도에 표시해서 보내주신다면, 관객들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해당 장소를 피하거나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고지하겠다”고도 요청했습니다. 우리는 이 요청에 대한 회신을 받지 못했습니다.
4.
정작 ‘안전‘에 진심이었던 건 우리였습니다.
우리가 누구?! 드림팩토리!!!!!!
결국 안전은 핑계이고, 핵심은 정치적 오해를 살 발언을 하지 말라는 서약서 날인 거부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즉, 이 사건은 ‘표현의 자유‘라는 자유민주주의 가치 훼손, 공무원인 시장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으로 야기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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