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고싶다"고 눈물 흘린 우승 공신과 재결합 간보기..."다저스 정신차려! 이런 선수 찾기 힘들다" 직격 비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12.25 19: 20

“에르난데스만큼 잘 맞는 선수 찾기 힘들다. 다저스는 정신 차려야 한다.”
미국 프로스포츠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 ‘팬사이디드’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우승 공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아직 재결합하지 못하고 있는 다저스의 상황을 직격 비판했다.
에르난데스는 올해 다저스와 1년 235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타 구단의 다년계약 제의도 마다하고 다저스에서 1년 증명과 우승 도전을 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성공적이었다. 154경기 타율 2할7푼2리(589타수 160안타) 33홈런 99타점 OPS .840의 성적을 남기며 타선의 한 축을 담당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16경기 모두 나서면서 타율 2할5푼(60타수 15안타) 3홈런 12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생애 처음 나선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는 5경기 타율 3할5푼(20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우승 이후 다시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다저스 잔류 의지가 강했다. 성대한 우승퍼레이드 행사 자리에서 에르난데스는 “난 승리를 위해 야구를 한다. 다저스는 내게 이 팀에 올 수 있는 기회를 줬고, 난 이 팀과 도시가 우승하는데 도움을 줬다. 여러분들의 꿈을 실현시켜줬다”라며 다저스에서 보낸 1년을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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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전에도 말했듯이 다저스가 최우선 순위다.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다저스에서 좋은 추억이 너무 많다. 선수로서, 한 명의 인간으로서 너무 많은 것을 배웠다. 다저스에 너무 남고 싶고 내일이라도 당장 계약하고 싶다”라며 다저스 잔류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말하는 도중 눈물을 글썽이면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무난하게 잔류하는 듯 했다. 그런데 이후 협상은 원활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그 사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FA가 된 좌타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와 1년 1700만 달러에 재계약 했다. 이 때부터 결별에 대한 분위기가 느껴졌고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무엇보다 에르난데스를 원하는 팀도 많다. 굳이 다저스에 국한할 필요가 없다. 시장의 최대어였던 후안 소토가 뉴욕 메츠로 향하면서 에르난데스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아직 협상은 매듭지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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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다저스에 미련이 남은 에르난데스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에르난데스와 다저스 협상의 가장 핵심은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협상에 대해 브리핑을 받는 관계자에 의하면, 에르난데스는 3년 6600만 달러에서 7200만 달러 사이 규모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 계약 기간이 문제가 아닌 금액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저스는 에르난데스의 계약 금액과 다른 선수의 액수를 비교하고 있을 수 있다. 에르난데스는 반복해서 다저스로 복귀하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팬사이디드’는 다저스의 행보를 비판했다. ‘팬사이디드’는 ‘다저스는 왕조를 건설하려고 한다’라면서 ‘다저스가 에르난데스의 요구에 주저하는 것을 이애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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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저스가 에르난데스의 요구를 맞추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에르난데스의 요구는 팀 친화적이라고 주장하고 싶다’라며 ‘지난해 33홈런에 bWAR 4.3으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웠다. 올스타에 실버슬러까지 수상했다. 팀이 필요로 할 때 꾸준히 활약했다. 세상에 어느 올스타가 단기계약으로 2350만 달러 가치를 해낼 수 있을까’라고 에르난데스의 기여도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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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을 뿐 아니라 오타니 덕분에 많은 돈을 벌었다’며 ‘다저스가 정신을 차리고 복귀하고 싶어하는 선수에게 다시 투자할 가능성이 있지만,에르난데스는 다저스의 요구를 확고하게 대처해야 한다. 대신 다저스는 다른 옵션들을 고려할 수 있지만 에르난데스만큼 잘 맞는 선수를 찾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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