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선균 보고싶다"..송중기→정유미, 1주기 앞두고 전한 그리움[Oh!쎈 이슈]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12.25 06: 25

배우 故 이선균의 1주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그의 1주기를 앞두고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낸 동료 배우들의 발언이 이목을 끌고 있다.
24일 방송된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에서는 영화 '보고타'(감독 김성제) 개봉을 앞둔 배우 송중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그는 좋아하는 곡으로 '나의 아저씨' OST인 '어른'을 선곡해 눈길을 끌었다. '나의 아저씨'는 故이선균이 주연으로 출연한 작품.
이에 송중기는 "최근에 다시 (나의 아저씨)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고, 며칠 뒤에는 너무나 사랑하는 이선균 형님의 기일이기도 하다"며 "형이 또 보고싶다"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OSEN=사진팀] 배우 故이선균의 빈소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故이선균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소재 노상에서 자동차 안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사고 현장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이선균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발인은 오는 29일이며, 장지는 전북 부안군 선영으로 알려졌다. 2023.12.27/photo@osen.co.kr<사진=사진공동취재단>

앞서 그는 지난달 故이선균의 유작인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GV에 참석해서도 "이 영화는 내게 이선균 선배님의 애도 과정의 의미가 있다. 나만의 애도"라고 생전 고인과 함께했던 추억을 공유하기도 했다.
송중기 뿐 아니라 배우 정유미 역시 지난달 서울시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서 고인을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주연작인 영화 '잠'(감독 유재선) 촬영 비하인드를 묻자 "스태프들과 감독님 도움을 받아서 그날그날 해야 할 일에 대해 잘 수행하고 싶다는 마음밖에는 없었다"라며 "이 질문을 받고 나니 저의 상대 배우였던 이선균 선배님도 많이 생각이 난다"라고 뭉클함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10월 제29회 부한국제영화제(BIFF)에서는 故이선균을 추모하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이 마련돼 영화 '파주', '우리 선희', '끝까지 간다', '기생충', '행복의 나라', 드라마 '나의 아저씨'까지 故이선균의 대표 출연작 6편과 스페셜 토크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고인을 그리워하는 영화인들이 참석해 여전히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당시 '끝까지 간다'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췄던 조진웅은 "이선균 형은 웃는 게 매력적이다. 이를 보면 지나온 삶을 다 이야기할 수 있다. 아끼는 동생이나 후배들을 만날 때 하는 제스처가 있다. 되게 심장 속까지 건드리는 손길이다. 정말 좋은 형이다.  실제 친형은 없지만, '진짜 '찐형'이 생겼구나' 싶었다. 계속 기억할 겁니다. 여러분도 같이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며 오열했다.
'행복의 나라'에서 함께했던 조정석은 "이선균 형과 작업할 때 느낀 점은 누구보다 집중력이 뛰어나고 매섭고 강렬하게 접근한다.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한다. 스태프들이 다음 앵글을 잡기 위해서 준비할 때 스몰토크로 아이스 브레이킹도 잘하고 잘 챙겨주셨다. 형님에 대한 가장 큰 기억은 그런 모습이었다"며 "보통 세트 촬영할 때 그런 장면들을 몰아서 찍는다. 5일 동안 둘이 이야기하는 장면을 찍었는데 많은 대화를 했고, 행복하게 촬영했다. 누구보다 안타깝고 애절한 마음으로 연기했다. 그 촬영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다"고 고인을 그리워했다.
또 '나의 아저씨'에 출연했던 박호산은 작중 명대사이기도 한 "우린 널 믿는다. 쪽팔릴 거 없다. 괜찮다"는 말을 전해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이선균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인 여성 A씨와 또 다른 여성 B씨로부터 협박을 받아 3억 5천만원을 갈취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A씨가 이선균의 마약 혐의를 주장하며 그는 공갈 피해자가 아닌 마약 투약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됐다.
이후 이선균은 인천경찰청에 세 차례에 걸쳐 소환조사를 받았고 정밀 검사에서 마약 음성 결과를 받았다. 이 과정에 이선균과 A씨가 과거 나운 메신저 대화록부터 경찰의 수사 내용 등이 일부 언론을 통해 확산됐고, 극심한 비판 여론 속에 이선균은 수사 2개월만인 지난해 12월 27일 오전 숨진채 발견됐다. 고인의 사후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선균의 생전 수사 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는 인천경찰청 소속 간부급 경찰관 C씨를 긴급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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