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 뮌헨)도 사람이다. 휴식이 필요하다.
김민재 혹사론이 다시 제기됐다. 독일 언론이 김민재 상태를 걱정하고 있다. 김민재가 진통제를 맞아가면서 전경기에 뛰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 독일 뮌헨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15라운드’에서 라이프치히를 5-1로 대파했다. 11승3무1패, 승점 36점의 뮌헨은 리그 선두를 달렸다.
뮌헨의 전경기에 선발로 뛰면서 수비를 책임지는 김민재다. 라이프치히전도 예외는 아니었다. 선발로 출전한 김민재는 82분을 뛰고 에릭 다이어와 교대했다.
충격적인 사실이 공개됐다. 김민재가 진통제를 맞으면서 뛰었다는 것이다. 독일 'TZ'는 24일 "김민재는 올 시즌 전반기 동안 바이에른 뮌헨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진통제로 통증을 참아가며 뛰었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15경기, 챔피언스리그 6경기, DFB-포칼 3경기를 포함해 총 24경기에 출전했다. 출전 시간은 벌써 2035분을 넘겼다”며 놀랐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초반에 전 경기를 뛰면서 ‘혹사논란’에 시달렸다. 실제로 마타이스 더 리흐트 등 핵심전력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김민재 혼자 모든 경기를 뛰었다.
아시안컵을 기점으로 기류가 바뀌었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이 김민재를 제외하고 에릭 다이어에게 기회를 몰아줬다. 김민재는 주전으로 나서지 못한 경기가 더 많아지면서 혹사론도 사라졌다.
지금 김민재가 모든 경기를 다 뛰는 것은 축복이다. 선수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다만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은 무리한 출전은 결국 부담이 될 수 있다.
김민재는 “11월에 A매치를 치른 뒤에 일정을 확인했다. 아직도 8경기를 더 뛰어야 하더라. 이를 악 물고서라도 고비를 넘겨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지금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잘 회복하고 싶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최근 김민재가 실수가 잦았던 이유도 역시 신체적, 정신적 한계를 뛰어넘어서까지 뛰었기에 과부하가 걸린 것이다. 김민재는 팀을 위한 희생으로 아무 말을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한계에 왔다. 김민재도 관리가 필요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