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계약 연장? 손흥민도 이득이지" 예상 못한 주장 나왔다..."2026년에도 이만큼 활약할지 누가 알겠어"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12.25 07: 20

다년 계약이 아닌 단순한 1년 연장이 손흥민(32)과 토트넘 홋스퍼에 '윈윈'이라는 분석이 등장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썼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현재로서는 손흥민이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어 시즌이 끝날 때 클럽을 떠날 예정이다. 토트넘은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지 않고도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손흥민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이를 발동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은 내년 여름 33세가 되므로 토트넘은 그에게 새로운 조건과 장기 계약을 제안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손흥민은 오랫동안 토트넘의 핵심 선수였다. 하지만 이제 그는 커리어 후반기에 접어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일단 토트넘의 선택은 단순한 1년 연장으로 보인다. 로마노는 "손흥민은 1년 연장 옵션 활성화로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에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이후 클럽 내부에서는 공식 절차를 기다리는 분위기였다. 이건 언제나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로마노는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트레이드 마크인 'Here we go'로 유명한 언론인이다. 그가 다시 한번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을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으면서 1년 계약 연장에 힘이 실리게 됐다.
하지만 '더 타임스'에 따르면 아직 안심하기 이른 상황이다. 토트넘과 손흥민은 재계약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30대 후반까지 동행하길 원한다. 하지만 새로운 계약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손흥민은 시즌이 끝날 때 자유 계약(FA) 선수가 될 것이다. 그는 유럽에서 매력적인 제안을 받고, 많은 돈을 받게 될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더 타임스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토트넘이 계약 조건에서 손흥민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손흥민도 다년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토트넘 측이 일방적으로 초기 합의를 깨면서 충격을 줬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그럼에도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급여 삭감 없이 1+2년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며 레전드 대우를 해줄 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계약 만료 6개월을 남기고도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양측. 이대로라면 토트넘 팬들의 믿음은 깨질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과 팬들이 바라던 그림은 아닌 상황. 그럼에도 기브 미 스포츠는 1년 연장이면 손흥민에게도 이득이라고 주장했다. 이유는 바로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 가능성. 매체는 "주급 인상 없이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건 양측에 윈윈이다. 2026년 손흥민의 토트넘에서 미래는 까다로운 상황에 처할 수 있지만, 그가 그때까지 같은 수준의 활약을 펼칠 것이란 보장은 없다"라고 짚었다.
물론 손흥민의 중요성은 여전하다. 기브 미 스포츠도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서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으며 케인이 떠난 뒤 그의 영향력이 매우 중요해졌다. 손흥민은 주장이 되는 증 클럽에서 더 많은 책임을 맡게 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남기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1년 뒤에는 어떻게 돼있을지 모른다는 것. 손흥민은 올 시즌 내내 노쇠화가 아니냐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가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몸 상태가 100%가 아닐 뿐이라며 감쌌지만, 계속해서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 중이다.
이 때문에 손흥민이 현재 주급으로 계약을 1년 연장한다면 좋은 선택지라는 이야기다. 그는 토트넘에서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4700만 원)를 받으며 팀 내 최고 대우를 받고 있다. 연장 옵션이 발동되면 다음 시즌에도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선수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손흥민의 인기를 생각하면 1년 더 주급 19만 파운드를 받는 게 그리 이득은 아닐 수 있다. 그는 지난여름부터 숱한 소문에 휩싸였다. 최근까지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갈라타사라이 등 많은 팀이 손흥민을 노린다는 주장이 터져 나왔다. 
이적시장의 뜨거운 화두가 된 손흥민이다. 해리 케인의 한마디로 바이에른 이적설도 급부상했다. 케인은 최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팬들과 함께하는 구단 행사에 참여했고, 토트넘 선수 중 바이에른으로 데려오고 싶은 선수를 묻는 말에 "토트넘 팬들이 이 대답에 별로 기뻐할 것 같진 않다. 하지만 손흥민을 택하겠다"라고 답했다.
또한 케인은 "손흥민과 관계는 정말 좋다. 우리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파트너십을 맺었고,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친구가 됐다"라며 "내 생각에 우리는 분데스리가에서 함께 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둘은 토트넘 시절 프리미어리그에서만 무려 47골을 합작하며 프리미어리그(PL) 최다 합작골 기록을 세운 듀오다.
이 때문에 독일에서도 기대감이 커졌다. 'TZ'는 "케인과 손흥민은 8년 동안 거의 300경기를 뛰었고, 수많은 골을 넣었다. 둘은 경기장 안팎에서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라며 "케인의 생각은 그리 터무니없는 게 아니다. 손흥민은 몇 년 전에도 바이에른과 연결됐다. 그는 함부르크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레버쿠젠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뤄냈다. 손흥민은 유창한 독일어를 구사하며 양발 능력을 갖췄기에 바이에른 공격진의 거의 모든 위치에서 뛸 수 있다"라고 반겼다.
스페인 3대 명문도 손흥민과 연결됐다. 어디까지나 '설'이긴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의 이름이 모두 나온 것부터 규모가 다르다. 지난 10월부터 바르셀로나가 FA로 손흥민 영입을 노린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당시 '엘 나시오날'은 데쿠 바르셀로나 디렉터가 손흥민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바르셀로나 소식을 전하는 '카르페타스 블라우그라나스' 역시 손흥민과 계약이 매우 진전됐다고 알렸다.
'엘 골 디히탈'도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 방출을 고려하고 있다. 데쿠 디렉터는 이미 손흥민 영입 필요성을 플릭에게 전달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라며 "바르셀로나는 파티와 토레스를 내보내고 손흥민에게 줄 급여를 확보하려 한다"라고 보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다 우승(15회)과 라리가 최다 우승(36회)을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도 거론됐다. '피차헤스'는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 이적시장에서 영입 가능한 스타 중 한 명으로 손흥민을 눈여겨보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손흥민의 미래도 런던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토트넘은 그가 경험과 득점 능력을 바탕으로 팀 공격진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공격과 창조적 플레이 양면에서 위험을 만들어내는 손흥민의 능력은 유럽 축구에서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레알 마드리드에 완벽히 들어맞을 것이다. 게다가 그는 높은 수준의 대회 경험을 통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팀에 즉각적인 보증이 됐다"라고 주장했다.
라리가 1위를 달리고 있는 아틀레티코 역시 손흥민의 행선지 후보로 거론됐다. 지난 9월 '토도 피차헤스'는 "아틀레티코의 아젠다에 손흥민이 포함됐다. 그들은 올여름 훌리안 알바레스 등을 영입했지만, 선수단을 계속해서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안건에서 중요하게 거론된 이름이 여럿 있는데 가장 힘을 얻을 선수는 손흥민이다"라고 보도했다.
심지어 아틀레티코와 손흥민 측이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토도 피차헤스는 "사실 아틀레티코와 손흥민 에이전트의 접촉은 이미 이뤄졌다. 비록 비공식적이었지만, 아틀레티코의 의도를 알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아틀레티코 이적설은 약 3개월 만에 다시 점화됐다. 피차헤스는 최근 "6월에 계약이 종료되는 프리미어리그(PL) 슈퍼 크랙 손흥민이 아틀레티코에 도착할 수 있다"라며 "토트넘 역사에 남을 선수인 손흥민은 런던에서 빛나는 시간의 마지막 장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32살의 그는 여전한 클래스와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계약이 2025년에 만료되기에 손흥민의 미래는 면밀한 조사를 받고 있다. 그에게 관심을 가질 클럽 중 하나는 아틀레티코"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체는 "아틀레티코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추구하는 팀이다. 이 때문에 최고 수준의 공격 재능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 손흥민의 능력과 엘리트 무대 경험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요구에 완벽히 들어맞는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손흥민을 FA로 영입하길 바랄 것이기 때문에 경제적 상황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영입이 불가능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관심이 뜨거운 만큼 손흥민으로서는 토트넘과 1년만 계약을 연장하느니 FA로 풀리는 게 더 좋은 선택지일 수도 있다. 그의 충성심과 토트넘 팬들의 사랑 정도를 제외하면 추후 몇 년을 봤을 때 FA 이적도 좋은 옵션이다.
특히 토트넘을 떠난다면 우승 트로피와 가까워질 수 있다. 현실적으로 토트넘은 우승과는 거리가 멀다. 2007년 리그컵 이후 정상에 오른 적이 한 번도 없으며 올 시즌도 리그 11위까지 처져 있다. 공격 일변도의 플랜 A만 고집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성향을 생각하면 단시간에 바뀌기도 어렵다. 우승만 놓고 보면 손흥민을 불러주는 빅클럽으로 가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
결국 칼자루는 토트넘이 쥐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동의 없이도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수 있기 때문. 그는 '보스만 룰'에 따라 당장 일주일 뒤인 2025년 1월 1일부터 다른 클럽과 사전 협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선택권이 없기 때문에 토트넘의 결정을 기다려야만 하는 입장이다.
물론 토트넘이 손흥민을 1년 더 붙잡더라도 예우 차원에서 저렴한 이적료만 받고 놓아줄 수도 있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의 계산적인 면모를 생각하면 손흥민의 몸값을 제대로 받아낼 가능성이 크다. 현재 손흥민의 시장 가치는 3800만 파운드(약 692억 원) 수준이다. 이는 만 33세 공격수에게 투자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금액인 만큼 연장 옵션이 발동되는 순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1번째 시즌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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