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1순위 신인-100도루 유망주 제쳤다...WBSC가 인정한 프리미어12 스타 김도영, 완벽했던 쇼케이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12.24 14: 47

세계로 뻗어나가는 올해 KBO리그 최고의 선수 김도영(21)이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특급 유망주들과 함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24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프리미어12에서 주목할 만한 활약을 펼친 선수 10명을 꼽았다. 이 중 김도영은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올해 3번째 프리미어12 대회 오프닝라운드에서 탈락, 슈퍼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김도영의 맹활약은 전 세계 야구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프닝라운드 5경기에서 타율 4할1푼2리(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OPS 1.503으로 한국 대표팀 타선을 이끌었다.

18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야구장에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가 열렸다.대한민국은 5차전 선발투수로 고영표, 호주는 티모시 애서튼을 내세웠다.6회말 2사 1루에서 한국 김도영이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2024.11.18 /sunday@osen.co.kr

14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야구장에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쿠바의 경기가 열렸다.대한민국은 2차전 선발투수로 곽빈, 쿠바는 리반 모이넬로를 내세웠다.2회말 2사 만루에서 대한민국 김도영이 만루홈런을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4.11.14 /sunday@osen.co.kr
올해 김도영은 KBO리그에서 역대 최초 10홈런-10도루 기록을 남기고 역대 최연소, 최단 기간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는 등 역대급 시즌을 완성했다.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OPS 1.067로 ‘몬스터’ 시즌을 완성했다. 40홈런-40도루는 실패했지만 올해 리그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게 당연했고 정규시즌 MVP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그리고 연말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김도영의 해’를 만들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9일 오후 대만 티엔무야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프리미어12 B조에 편성됐다. 지난 8일 결전지 대만 타이베이에 입성한 류중일호는 9일 훈련, 10일 대만 프로팀과의 연습경기, 12일 훈련으로 현지 분위기를 익힌 뒤 13일 타이베이돔에서 대만과 B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조별예선에서 최소 2위에 올라야 슈퍼라운드가 열리는 일본 도쿄돔으로 향할 수 있으며, 대표팀의 목표는 슈퍼라운드 진출이다.김도영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4.11.09 /sunday@osen.co.kr
여기에 국제대회에서도 통한다는 인상을 남기며 더 높은 레벨을 누비는 꿈을 꿀 수 있게 했다. 특히 이번 랭킹에서 김도영은 대회에 참가한 메이저리그 상위 레벨 유망주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타율 5할2푼6리(19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5득점 OPS 1.486으로 주목할만한 선수 1위에 오른 호세 알론소 가이탄은 현재 멕시칸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2위 맷 쇼, 4위 챈들러 심슨, 5위 트래비스 바자나, 7위 저스틴 크로포드 등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도 내로라하는 유망주들이다.
김도영보다 한 단계 높은 순위의 2위에 오른 맷 쇼(시카고 컵스)는 대회에서 타율 4할1푼2리(34타수 14안타) 2홈런 14타점 OPS 1.206으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랭킹 22위, 컵스 유망주 랭킹 1위에 빛나는 선수(이하 MLB파이프라인 기준). 최근 올스타 외야수 카일 터커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면서 올해 주전 3루수인 아이작 파레데스를 반대급부로 내줬다. 쇼가 3루 자리에서 치고 올라올 유망주였기에 가능했다. 컵스는 내년 주전 3루수로 쇼를 내세울 생각이다.
4위의 챈들러 심슨(탬파베이 레이스)도 대회 타율 4할5푼9리(37타수 17안타) 6타점 9도루 OPS 1.014의 기록을 남겼다. 심슨은 올해 탬파베이 유망주 랭킹 4위에 올랐고 올해 상위 싱글A와 더블A 무대를 합쳐서 도합 104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는 경이적인 스피드를 과시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무려 9개의 도루로 최고 수준의 스피드를 갖춘 재능임을 스스로 보여줬다.
18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야구장에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가 열렸다.대한민국은 5차전 선발투수로 고영표, 호주는 티모시 애서튼을 내세웠다.3회말 1사 2루에서 한국 문보경의 내야안타 때 2루주자 김도영이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2024.11.18 /sunday@osen.co.kr
한국과 맞붙었던 호주 대표팀의 2루수이자 주목할 만한 선수 5위에 오른 바자나는 올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특급 내야수. 아직 마이너리그 27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전체 유망주 랭킹 12위에 오를 정도로 각광 받고 있다. 
또한 7위의 저스틴 크로포드는 프리미어12 대회에서 타율 2할5푼(32타수 8안타) 1홈런 4타점 OPS .744의 성적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리그 전체 53위, 팀 내 3위에 오른 재능이다.
이렇듯 김도영은 메이저리그의 특급 재능들과 국제대회에서 함께 인상을 남겼다. 향후 메이저리그 등 해외무대를 노크할 재목인 김도영은 국제대회 쇼케이스를 제대로 치렀다고 볼 수 있다.
WBS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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