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영재가 선우은숙의 친언니 이자 전 처형 A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 가운데, 오늘(24일) 4차 공판이 진행된다.
2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유영재에 대한 4차 공판을 진행한다.
앞선 이어진 세번의 공판에서 유영재는 자신의 강제 추행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두번째 공판에서 A씨는 직접 증인으로 출석해 유영재에게 현관, 주방, 자신의 방 등 여러차례 강제추행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A씨는 “유영재가 젖꼭지를 비틀었다"고 말하는가 하면, "그릇을 닦고 있었는데 유영재가 걸어 나오더니 갑자기 나를 뒤에서 끌어안고 내 귀에 '잘 잤어?'라면서 꽉 끌어안았다. 내 엉덩이에 유영재의 성기가 닿았다. 그래서 야단쳤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냉장고에서 물 한 병 꺼내고 나갔다"라고도 주장했다.
이후 유영재는 A씨를 뒤에서 끌어안기도 했다고. 더불어 A 씨는 "유영재가 내 쪽으로 드러누워서 벌떡 일어나 강아지 쪽으로 몸을 옮겼다. 그랬더니 날 밀고 당기며 '이리 와봐. 한 번 안아줄게. 언니도 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라고 말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A 씨는 지속적인 유영재의 강제 추행에도 이를 털어놓지 못한 이유에 "동생이 첫 이혼 때 굉장히 많은 스캔들이 있었다. 그리고 18년 동안 혼자 외롭게 사는 모습을 봤다"라며 "그렇기에 동생에게 강제 추행을 당한 이야기를 하면 큰 충격을 받을 것 같아서 홀로 덮고 처리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가장 최근 진행된 세번째 공판에서는 선우은숙도 직접 증인으로 출석해 입을 열었다. 선우은숙은 “언니에게 추행 피해 사실을 들었다. 유영재와 합의하고 이혼 서류를 제출했다가 '다시 잘살아 보자'라고 취하하려 고민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언니가 '네가 충격을 받을까 봐 지금까지 말은 못 했지만, 이번에 취하하면 안 될 것 같아 들려줘야겠다'라며 유영재와의 녹취록을 듣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녹취록에는) '은숙 씨가 알면 안 된다'라고 말하는 내용도 있었다. 듣고 너무 충격이 컸고 상상도 못 했던 말들을 언니의 입을 통해 듣게 됐다. 녹취를 듣고 멘붕에 빠졌고 혼절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선우은숙은 "언니가 (해당 사건 이후) 공황 치료를 받는 전적이 있다. 당시 체중이 6kg이 빠지고 급하게 늙어버렸다"라며 "유영재가 아무렇지 않게 방송하는 것을 보면서 언니가 '유영재의 '유' 씨만 들어도 토할 거 같다고 했다. 그러다 언니가 고소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는데 제가 잃을 게 많다고 망설였다. 이후 난 내가 알던 변호사를 (언니에게) 소개해 줬다"고 말했다.
한편 선우은숙은 이와 별개로 유영재에 혼인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19일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 가사1단독은 해당 소송을 각하했다. 재판부는 두 사람이 이미 이혼해 더 이상의 소송을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각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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