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슨 마운트(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쓰러졌다. 피치 위로 돌아오려면 3개월 가까이 필요할 전망이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마운트는 또 다른 장기 부상으로 결장을 앞두고 있다. 그는 맨체스터 더비에서 다리를 다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마운트는 이달 초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단 14분 만에 강제로 물러났다. 이제 맨유는 그가 몇 달 동안 자리를 비우다가 3월에야 복귀할 수 있다고 우려 중이다. 마운트는 이미 지난 시즌에도 종아리 부상으로 3개월을 결장했고, 올 시즌에도 두 차례 부상당하며 12경기만 출전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운트는 지난 16일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갑자기 쓰러지면서 전반 14분 교체됐다. 당시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은 "(마운트의 회복은) 오래 걸릴 것 같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마운트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지금 내가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 일이 일어났을 때 내 얼굴 표정을 봤을 거다. 무슨 뜻인지 알았다"라며 "맨유 팬 여러분. 아직 나를 잘 모르시겠지만, 보장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절대 포기하거나 믿음을 잃지 않겠다는 것이다. 난 계속해서 모든 걸 바치고, 힘든 시간을 극복할 것이다. 그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모림 감독은 뒤에서 마운트를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를 돕고, 그가 회복하는 동안 우리 경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치는 것이다. 그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부상에서 회복해야 하기에 훈련할 시간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아모림 감독은 "마운트를 도울 것이다. 선수가 이렇게 오랫동안 결장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내게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면 끝까지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조슈아 지르크지 등 맨유 동료들도 마운트에게 응원 댓글을 남겼다.
'첼시 유스 출신' 마운트는 지난 2023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이적료는 무려 최대 6000만 파운드(약 1092억 원)에 달했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마운트였지만, 맨유는 그를 데려오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 이미 첼시에서 밀려난 선수였기에 '오버페이'였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물론 마운트는 2년 연속 첼시 올해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던 재능인 만큼 기대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일말의 기대감도 순식간에 실망으로 바뀌었다. 마운트는 맨유 데뷔 시즌부터 부상에 시달렸고, 리그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모든 대회를 다 합쳐도 출전 시간이 750분에 불과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어느덧 2025년이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마운트의 출전 횟수는 12회에 불과하다. 그는 리그 7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경기, 커뮤니티 실드 1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그나마도 대부분 교체 출전이었기에 총 출전 시간은 403분밖에 되지 않는다.
역시나 부상이 문제다. 마운트는 지난 8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약 3주를 결장했다. 새로 부임한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다시 기회를 받는가 싶었지만, 또 부상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이번에는 10주 정도 자리를 비울 마운트다. 그는 맨시티전에서 무리하게 다리를 뻗다가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고, 힘줄까지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마운트는 맨유 이적 1년 반 만에 30경기, 169일을 결장하고 있다. 이는 240일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마운트는 첼시 시절에도 몇 차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적은 있지만, 장기 부상은 많지 않았다. 2022-2023시즌 골반 부상으로 한 달 정도 자리를 비운 게 최대였다. 그러나 맨유에서는 종아리와 햄스트링을 다치며 유리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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