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고수가 구치소에서 출소하며 악덕 재벌 회장을 향한 강렬한 경고를 날렸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연출 윤상호, 극본 박치형, 이하 ‘이한신’) 11회에서는 오정그룹 때문에 교도소 내 마약 유통 누명을 쑤고 구치소에 구속된 이한신(고수 분)와 정직을 당한 안서윤(권유리 분), 그리고 특별 세무 조사를 받은 최화란(백지원 분) 등 ‘가석빵즈’의 최대 위기가 그려졌다. 하지만 위기에 더욱 똘똘 뭉쳐 이를 극복하는 ‘가석빵즈’가 오히려 역공에 선사하며 막판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전국 기준 평균 5.7%, 최고 7.3%, 수도권 기준 평균 5.2%, 최고 6.9%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 시간대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유료플랫폼 기준)
이날 이한신과 박진철(이도엽 분)은 과거 천수범(조승연 분)이 쓴 누명과 같은 혐의로 체포, 구치소에 수감됐다. 안서윤은 사채업자 최화란과 공조를 했다는 걸 빌미로 품위유지 위반 혐의로 정직당했으며, 최화란의 스마일캐시는 갑자기 들이닥친 특별 세무 조사에 문을 닫았다. 설상가상 오정그룹 회장 지동만(송영창 분)마저 특별사면으로 출소하며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이한신의 예상대로였다. 그는 지동만이 특사로 나와서, 자신에게 누명을 씌울 것까지 모두 예측했다. 그가 별말 없이 구치소에 들어간 것도, 모두 과거 천수범과 같은 누명을 써 지동만의 자충수를 유도하려는 계략이었다.
이에 가석방 출소한 천수범을 중심으로 안서윤, 최화란 등 ‘가석빵즈’와 주변 인물들이 뭉쳐 교도소 마약 사건 재수사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진행했다. 이에 더해 과거 마약 사건을 조사했던 검사 정욱(박정학 분)이 사건 조작을 시인하는 자필 진술서를 썼고, 전(前) 교도소장 배한성(류태호 분)도 직접 경찰서에 출석해 사건과 관련된 진실을 밝혔다. 여기에 오정그룹의 몰락을 직감한 법무팀 변호사 서동훈(김민재 분)도 가담하며 판세를 뒤집었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 끝에 이한신은 구속 취소 판결을 받고 구치소에서 출소했다. 이는 교도소 내 마약 사건이 오정그룹의 조작임을 세상에 알리는 첫발이기도 했다. 자신을 기다리는 기자들 앞에 선 이한신은 “오정그룹이 돈과 권력으로 그동안 덮고 가려왔던 진실이 곧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라는 강렬한 경고를 날렸다.
그런가 하면 최원미(황우슬혜 분)는 지명섭(이학주 분)이 안다윤(김예나 분) 살해 혐의에서 증거 부족으로 풀려난 것에 분노하며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 나섰다. 과거 지동만과의 이혼을 준비하며 모아둔 영상 중, 지명섭이 안다윤을 죽인 날 지동만이 이를 언급하며 폭행하는 장면이 포함된 사실이 밝혀졌다. 이 영상이 살인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최종회를 앞둔 ‘이한신’은 모든 요소가 사이다 결말을 향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완전체로 돌아온 ‘가석빵즈,’ 최원미의 결정적 증거, 그리고 서동훈의 배신까지. 과연 오정그룹 지동만과 지명섭은 어떤 처절한 최후를 맞이할까. 또 이는 얼마나 큰 카타르시스를 선사할까. ‘이한신’ 최종회를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이한신’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