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용 식탁’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렸던 가수 유현상과 수영선수 출신 최윤희가 15년간 떨어져 산 이유를 밝혔다.
지난 23일 오후에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는 유현상, 최윤희 부부가 출연했다. 이들은 유현상의 50년 지기인 개그맨 김학래, 임미숙 부부를 초대해 함께 식사하면서 지난 이야기를 나눴다.
백두산 출신의 유현상과 아시안게임 수영 금메달리스트인 최윤희는 13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했다.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려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이들은 15년간의 기러기 부부를 청산하고 함께 지내고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유현상은 김학래, 임미숙 부부와 식사를 하며 아내를 자상하게 챙겨줬다. 맛있는 음식을 덜어주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확인했다. 임미숙은 그런 유현상의 자상함을 부럽게 바라보기도 했다.
유현상은 최윤희에 대해서 “아내가 친구들과 좋은 시간 갖는 것을 한 번도 못 봤다. 이번에는 들어오라고 해서 좋은 시간을 만들주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아내가 아이들을 돌보며 미국에서 지냈기 때문에 15년 동안 떨어져 살았던 것.
유현상과 최윤희는 결혼에 얽힌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최윤희는 유현상과의 만남에 대해서 “선수 은퇴하고 나서 방송일을 했었다. KBS 방송국 계단에서 만났었다. 예전에는 두 방송사 밖에 없었다. MBC에서 방송일하고 KBS 오면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유달리 남편을 마주쳤었다. 그 후에 사석에서 봤는데 낯도 익고 했으니까 쉽게 친해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사랑에 빠진 두 사람에게 위기도 있었다. 최윤희의 부모님이 유현상과의 만남을 반대했던 것. 최윤희는 “제가 자꾸 늦게 들어오니까 이상하니까 집 앞에서 기다리셨다. 그랬다가 남편을 보고 외출금지가 됐다. 그런데도 잠깐 나가서 남편과 밥 먹고 들어가고, 남편은 나를 10분 보러 왔었다”라고 과거 일화를 공개했다.
유현상은 “우리는 결혼하고도 인사를 안 받아주셨다”라면서 처가의 극심했던 반대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결국 두 사람은 지인에게 부탁해 절에서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의 연을 맺었다. 유현상은 “아내에게 미안한 게 예복을 준비하고 면사포를 씌워줘야 하는데 그게 미안했다”라고 밝혔다.
결혼 후 두 아들을 얻은 유현상과 최윤희는 또 다시 15년이란 이별이 있었다. 최윤희가 미국에서 두 아들과 유학했기 때문에 유현상 홀로 지내야 했던 것. 최윤희는 당시 혼자 밥을 해먹어야 했던 유현상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유현상은 “나는 지금도 연애하는 것 같다”라면서 더욱 각별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seon@osen.co.kr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