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이희준이 '보고타' 홍보를 위해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이희준은 2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사 수박·이디오플랜, 공동제작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약칭 '보고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보고타'는 희망 없는 인생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곳 콜롬비아의 보고타,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 밀수시장에 뛰어든 한국인들의 생존기를 그린 영화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해외 로케이션 등 본격적인 첫 촬영을 시작했으나, 팬데믹과 후반 작업을 거치면서 드디어 극장에 걸리게 됐다. 국내에서는 올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공식 초청돼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고, 오는 31일 정식으로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이희준은 한인 밀수 시장의 2인자이자 통관 브로커 수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에 그는 주인공 국희 역의 송중기는 물론 보고타 한인 사회의 최고 권력자 박 병장 역의 권해효, 박 병장의 조카 작은 박 사장 역의 박지환, 국희를 견제하는 후배 재웅 역의 조현철, 국희의 아버지 근태 역의 김종수와 호흡을 맞췄다.
이희준은 송중기와 함께 영화 홍보를 위해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약칭 냉부)'에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공개된 예고편에는 이희준이 '냉부'에서 음식을 먹다 눈물을 보이는 듯한 장면까지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터다.
이와 관련 이희준은 "제가 원래 요리에 관심이 없다. 정말 1도 없다. 그런데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을 보면서 요리도 예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이 그냥 먹으면 끝나는 건데, 레이어에 훈제에 그 한 입을 위해 모든 정성을 다 하시는 걸 보고 마치 연극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극도 그 날의 무대는 반복될 수 없으니까"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만큼 요리사 분들의 열정을 존경하게 됐는데 '냉부'를 '보고타' 때문에 나가게 돼서 의미가 있었다. 또 '흑백요리사' 우승자인 나폴리맛피아도 뵙고 너무 끝내줬다"라며 "운 건 너무 맛있어서 운 건데 원래 제가 MBTI가 'F'라서 잘 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인터뷰④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BH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