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졸전 끝에 대량 실점...3-6 참사에도 포스텍 토트넘 감독, "난 플랜 B가 뭔지 몰라요"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2.23 13: 49

"플랜 B? C? 그런거 모른다."
프리미어리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패장'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3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리버풀과 맞대결을 펼쳐 3-6으로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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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승점 추가에 실패한 토트넘은 승점 23점(7승 2무 8패)으로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반면 리버풀은 승점 39점(12승 3무 1패)으로 리그 선두를 내달렸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도미닉 솔란케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손흥민-제임스 매디슨-데얀 쿨루셉스키가 공격 2선에 섰다. 이브 비수마-파페 사르가 중원을 채웠고 제드 스펜스-아치 그레이-라두 드라구신-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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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도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루이스 디아스가 득점을 노렸고 코디 각포-도미닉 소보슬라이-모하메드 살라가 뒤를 받쳤다. 알렉시스 맥알리스테르-라이언 그라벤베르흐가 포백을 보호했고 앤디 로버트슨-버질 반 다이크-조 고메스-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알리송 베케르가 꼈다.
경기는 시작과 동시에 토트넘의 불안한 수비로 기울었다. 전반 3분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가 후방 빌드업 중 실수를 범하며 살라에게 공을 넘겼으나, 살라의 슈팅은 골대를 비껴갔다.
리버풀의 공세는 끊이지 않았다. 전반 15분 디아스가 포로를 제치고 각포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전달했지만, 각포의 슈팅은 골문 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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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리버풀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3분 아놀드의 정확한 얼리 크로스를 받은 디아스가 몸을 날려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36분 리버풀이 두 번째 골을 추가했다. 로버트슨의 크로스가 소보슬라이의 헤더로 이어졌고, 이를 막아낸 후에도 맥알리스테르가 재빠르게 밀어 넣으며 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토트넘은 0-2로 끌려갔다. 
토트넘도 만회골을 터뜨렸다. 전반 41분 맥알리스테르의 실수를 매디슨이 놓치지 않고 가로채 과감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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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전반 추가시간에 다시 간격을 벌렸다. 아놀드의 롱패스를 받은 소보슬라이가 살라에게 패스했고, 살라가 실수 없이 마무리하면서 토트넘은 전반전을 1-3으로 끌려간 채 마쳤다. 
후반전에도 리버풀은 토트넘을 압도했다. 후반 10분, 각포가 중앙에서 소보슬라이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소보슬라이의 슈팅은 막혔지만 살라가 세컨드볼을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팀의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 16분에는 살라가 리그 15호골을 추가했다. 각포가 소보슬라이에게 패스했고, 소보슬라이가 살라에게 기회를 양보하자 살라는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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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27분, 솔란케와 쿨루셉스키가 원투 패스로 리버풀 수비를 흔들었고, 쿨루셉스키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곧이어 후반 38분 토트넘이 또다시 추격골을 터뜨렸다. 루카스 베리발의 크로스를 받은 브레넌 존슨이 헤더로 연결했고, 솔란케가 반 다이크의 압박을 뚫고 득점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후반 40분 디아스의 골로 토트넘의 추격을 완전히 무력화했다. 살라의 패스를 받은 디아스는 정확한 슈팅으로 3-6 스코어를 만들었다.
경기는 스코어 변동 없이 토트넘의 3-6 패배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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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토트넘은 또 한 번 지난 경기와는 전혀 다른 경기력을 선보이며 졸전을 펼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지난 18개월 동안 같은 질문에 답해왔다. 오래 참았다. 다시 말하지만, 난 전술을 바꿀 생각이 없다"라며 지금 보여주는 전술을 손볼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 이유가 있다. 이런 방식이 우리의 성공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내가 스위치를 켜고 끄듯 간단하게 전술을 바꾸면 그게 기적적으로 좋은 팀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난 지금 전술을 지켜갈 것이고 원하는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결과로 향하는 길에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수비진 부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주전 센터백이 빠진 토트넘은 크게 휘청이고 있다. 이에 그는 "리버풀도 골키퍼와 풀백, 센터백 없이 경기했다면 마찬가지로 어려워했을 것이다. 물론 모든 팀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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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을 고수한 대신, 패배에서 위안을 찾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난 패배가 싫다. 어떤 방식으로도 그렇다. 우린 공격적인 팀이 되고 싶으면서 승리도 챙겨야 한다. 아직 그런 수준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플랜 B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포스테코글루는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난 플랜 B, C를 모른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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