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소신발언 "주연 배우는 '나쁜 짓' 안돼...남의 돈 받은 책임감 문제" [인터뷰⑤]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12.23 12: 23

(인터뷰④에 이어) 배우 송중기가 대중문화예술산업에 대한 소신발언과 함께 영화 '보고타'를 통한 상업영화 성공의 갈증을 고백했다.
송중기는 2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개봉을 앞둔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사 수박·이디오플랜, 공동제작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약칭 '보고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보고타'는 희망 없는 인생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곳 콜롬비아의 보고타,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 밀수시장에 뛰어든 한국인들의 생존기를 그린다. 송중기는 극 중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을 꿈꾸는 청년 국희를 맡아 열연한다. 

촬영 자체는 코로나19 이전에 먼저 시작한 '보고타'가 먼저였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인해 '보고타' 촬영이 중단됐고, 그 사이 송중기는 독립영화 '화란'에 개런티를 안 받고 출연하는가 하면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에 도전하기도 했다. 이에 본격 상업 영화 '보고타'로 성적을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송중기는 "그런 부담은 당연히 있다. 기본값이다. 저희 제작비가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제작비가 100억 원이라고 치면, 그게 제 돈이면 신경 안 써도 된다. 손해도 내가 보는 거니까. 그런데 다른 분들이 투자해준 돈을 주인공이라고 각오해야 한다. 그걸 신경 안 쓰고 개인적인 욕망만 담아서 하면 굉장히 무책임하다. 그러면 이 산업에서 영향력 있는 역할을 맡으면 안 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남의 돈을 투자 받아서 관객 분들에게 '예쁘게 봐주세요'라고 소개를 하는 게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기본값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 저희 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나쁜 짓도 하면 안 되고 해가 되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 책임감 있게 행동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안 하면 주인공을 하면 안 된다. 그 성적은 너무 내고 싶고, 항상 내고 싶다"라며 "결과가 예상대로 안 되는 게 속상하지만, 너무너무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유독 드라마와 영화 성적이 판이하게 다른 점에 대해서고 그는 "기사도 봤다. 영화 성적이 안 좋다고 느껴지는 것도 드라마가 터진 게 많다고들 하시더라. 그런데 사실 많지도 않다. 드라마가. 그래서 더더욱 영화 흥행이 욕심 난다. 영화에서도 더더욱 성적을 잘 내고 싶다. 그래서 영화 하시는 분들이 BEP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게 중요하다. 제가 투자자면 더 열심히 할 것 같다. 그건 당연한 얘기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배우 입장에서 이야기하자면 저도 너무 예쁨을 받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보고타'는 오는 3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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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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