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차세대 주역으로 꼽히는 양민혁(18, 토트넘)이 든든한 선배의 지원 속에 새 도전에 나선다.
영국 '풋볼 런던'은 22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의 새 얼굴, 양민혁이 강원 FC에서 활약을 마치고 토트넘 훈련장에 합류했다. 주장 손흥민은 그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양민혁은 2025년 1월 정식으로 토트넘 선수단에 등록될 예정이다. 그는 토트넘의 리더이자 한국 축구의 상징인 손흥민과 함께 또 다른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은 "양민혁이 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며 그의 성공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지난 7월, K리그1 강원 FC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주목받은 양민혁은 토트넘과 계약을 체결했다. 16일 영국 런던으로 건너간 그는 토트넘 훈련장인 홋스퍼 웨이에서 본격적인 적응기를 시작했다. 그는 K리그 첫 시즌 동안 38경기에 출전해 12골과 6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K리그1 역대 최연소 득점 및 출전 기록을 세우며 한국 축구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의 잠재력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양민혁이 훈련 시설과 영어 교육을 통해 빠르게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그가 팀에 합류한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양민혁이 새로운 환경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아버지 처럼 모든 것을 대신해줄 순 없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도움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양민혁이 팀에 멋진 기술과 플레이를 더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또한 과도한 기대감이 양민혁에게 부담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양민혁은 아직 18살이다. 축구팬들이 지나치게 서두르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적응과 성장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민혁은 자신감을 내비치며 "토트넘에서 손흥민 선배와 함께 뛸 수 있어 영광이다. 빨리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손흥민 선배와 친해지면 ‘형’이라 부르고 싶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시즌이 끝나기 전에 출전 기회를 잡고 골을 넣는 것을 목표로 삼으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충분히 준비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은 1월 등록 전까지 훈련에 공식적으로 참여하지 못하지만, 현재 몸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과거 일본과 한국 선수들을 영입했을 때도 적응 기간을 둔 것이 효과적이었다"며 그의 발전 가능성을 확신했다.
현지 축구팬과 매체들은 손흥민과 양민혁의 조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이 양민혁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는 사진이 공개되자, "미래를 바라보는 현재의 모습"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또한, 양민혁은 이영표와 손흥민에 이어 토트넘에서 활약할 세 번째 한국 선수로 소개되며 기대를 모았다.
‘제2의 손흥민’으로 불리는 양민혁에 대해 손흥민은 "양민혁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도록 돕겠다. 하지만 내 자리를 쉽게 내어줄 생각은 없다"고 농담 섞인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는 양민혁이 자신의 노력으로 실력을 증명하길 바란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양민혁의 새로운 도전은 이제 시작됐다. 손흥민의 지원 속에서 프리미어리그에서 어떤 성과를 이룰지 기대가 모아진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