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선배' 손흥민, 양민혁 합류에 "너무 큰 부담 주고 싶지 않다...그래도 빨리 함께 뛰고 싶어" 감추지 못한 기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2.22 16: 46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유망주 양민혁(18, 토트넘)이 세계적인 무대인 프리미어리그에서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한다.
영국 '풋볼 런던'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의 새로운 선수 양민혁이 강원 FC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토트넘에 도착했다. 손흥민은 양민혁이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2025년 1월부터 토트넘 홋스퍼의 정식 선수로 등록될 예정인 양민혁은 팀의 주장이자 한국 축구의 레전드 손흥민과 함께 새로운 여정을 앞두고 있다. 풋볼 런던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양민혁의 적응을 돕는 든든한 선배 역할을 자처하며 양민혁의 성공을 기원했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양민혁의 잠재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이 이미 구단 시설에 적응하며 영어 수업을 통해 빠르게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그가 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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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양민혁의 성공적인 적응을 돕겠다고 약속하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손흥민은 "그에게 아버지처럼 모든 걸 해줄 순 없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도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돕겠다"라며 선배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양민혁이 팀에 재능과 멋진 축구를 가져다주기를 바란다. 함께 뛰는 날이 정말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또한 양민혁에게 과도한 기대와 부담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양민혁은 이제 18살에 불과하다. 많은 사람들이 한 선수에게 너무 빨리 흥분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는 K리그와 완전히 다르다. 양민혁이 팀에 적응하고 성장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양민혁은 토트넘에 합류하며 밝은 미래를 꿈꾸고 있다. 그는 출국 인터뷰에서 "토트넘에서 손흥민 선배와 함께 뛰게 되어 영광"이라며, "빨리 기량을 발휘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손흥민과의 관계에 대해 "아직은 선배님이라고 부르지만 친해지면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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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자신의 목표로 "시즌이 끝나기 전에 출전해 골을 넣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준비가 됐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이 정식 등록이 이루어지는 1월 1일 이전까지 훈련에 직접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현재 몸 상태는 매우 좋아 보인다"라며 그의 성장을 기대했다. 그는 "과거 일본과 한국 선수들을 영입했을 때도 미리 적응 기간을 준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라며 양민혁이 빠르게 환경에 적응하고 팀에 녹아들 것이라 확신했다.
또한 그는 "양민혁은 이미 영어 수업을 듣고 있고, 간단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 그가 팀에 합류한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팬들과 언론은 손흥민과 양민혁의 조합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이 양민혁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는 사진이 공개되자 "현재가 미래를 응시하는 모습", "손흥민이 든든한 아버지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반응이 쏟아졌으며, 현지 언론은 양민혁을 이영표와 손흥민에 이어 토트넘에서 활약할 세 번째 한국 선수로 소개하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
양민혁은 이미 ‘제2의 손흥민’으로 불리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앞서 "양민혁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돕겠지만, 내 자리를 쉽게 물려줄 생각은 없다"라며 웃으며 말했다. 손흥민의 말에는 양민혁이 자신의 실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성장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양민혁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그의 재능과 열정, 그리고 손흥민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어떤 성과를 이룰지 귀추가 주목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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