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 빌미'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최저 평점을 받은 가운데, "지나치게 의욕적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 흐름에 잘 적응했다"라는 말이 뒤따랐다.
뮌헨은 21일(한국시간) 오전 4시 30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라이프치히를 5-1로 완파했다.
11승 3무 1패(승점 36)가 된 뮌헨은 리그 단독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해리 케인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2선과 3선에는 르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 레온 고레츠카, 조슈아 키미히가 위치했고, 수비라인은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가 형성했다. 골문은 다니엘 페레츠가 지켰다.
김민재는 24경기 연속 선발 출전 했다.
마르코 로제 감독의 라이프치히는 3-5-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베냐민 세슈코와 로이스 오펜다를 투톱으로 배치했다. 안토니오 누사, 아르투르 베르미렌, 크사버 슐라거, 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 베냐민 헨릭스가 중원을 맡았고, 뤼츠하럴 헤이르트라위다, 빌리 오르반, 니콜라스 자이발트가 스리백을 이뤘다. 골키퍼는 페테르 굴라치가 나섰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직후 전반 1분도 안 돼 뮌헨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상대 진영에서 압박으로 볼을 가로챈 것이 시발점이었다. 케인의 패스를 받은 올리세가 무시알라에게 공을 내줬고, 무시알라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마무리해 뮌헨이 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뮌헨은 전반 2분 실점했다. 중앙선 근처에서 오펜다가 김민재를 제치고 돌파한 뒤 가운데로 내준 공을 세슈코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동점골을 터트렸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1-1. 경기 균형이 맞춰졌다.
뮌헨은 전반 25분 다시 앞서나갔다. 올리세가 내준 컷백 패스를 라이머가 왼발로 정확히 마무리했다.
한 골 더 뮌헨이 추가했다. 전반 36분 키미히의 환상적인 중거리포가 터졌다. 그는 중앙에서 과감하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굴라치 골키퍼를 그대로 지나 골망을 갈랐다. 뮌헨은 3-1로 달아났다.
후반에도 뮌헨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김민재가 나섰다.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13분엔 빠른 역습 찬스에서 올리세가 회심의 슈팅을 때렸지만, 이 역시 골과 연이 닿지 않았다.
뮌헨이 기어코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은 사네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3분엔 키미히의 크로스를 데이비스가 헤딩골로 연결, 스코어를 5-1로 벌렸다.
김민재는 후반 38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남은 시간 동안 양 팀 어느 쪽에서도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뮌헨의 4골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이날 김민재는 82분간 뛰면서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93%(66/71회), 상대편 박스 내 터치 1회, 걷어내기 1회, 가로채기 1회, 수비적 행동 3회, 회복 5회, 지상 볼 경합 성공률 100%(1/1회), 공중 볼 경합 성공률 83%(5/6회) 등을 기록했다. 실점 빌미 제공 아쉬움이 있지만, 전반적인 기록은 준수해 평점 7.3점을 받았다. 골키퍼를 뺀 선발 출전한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다.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에게 평점 3점을 주며 “그는 너무 공격적으로 나서 세슈코에게 공간을 내줬다. 김민재는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가끔 지나치게 의욕이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중앙 수비수는 점차 경기 흐름에 적응해 나갔다”라고 평가했다.
독일 매체는 1~5점 사이로 평점을 매긴다. 낮을수록 좋은 평가를 의미하는데, 페레즈, 우파메카노등과 함께 김민재가 받은 3점은 팀내 가장 낮은 점수에 해당한다. 4점을 받은 선수는 없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