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또 음주운전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LG 트윈스는 20일 "김유민 선수는 17일(화) 밤 11시 30분경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되었습니다. 김유민 선수는 19일(목) 구단에 자신신고를 하였고 구단은 사실 확인 후 즉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신고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LG 구단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구단은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재발 방지책 및 선수단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입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LG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LG트윈스 구단 소속 김유민 선수의 음주운전 사실과 관련하여 팬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구단은 선수단에게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자세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교육을 지속적으로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일어난 이번 사건에 대해 말할 수 없이 충격적이고 당혹스럽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구단은 그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으며 팬 여러분의 어떠한 비판과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철저한 반성속에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재점검하여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프로야구와 LG트윈스를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 숙였다.
김유민은 2021년 드래프트 2차 7라운드 67순위로 입단했다. 올해는 2군에서 55경기 출장해 타율 2할4푼1리(137타수 33안타) 9타점 16득점 OPS .654를 기록했다.
앞서 LG 구단은 올해 2차례 음주 운전 사건이 있었다. 지난 7월말 코칭스태프가 음주운전 사건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최승준 전 타격코치는 7월 29일 오전 6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로 입건됐다.
당시 경찰은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음주 측정을 요구했으나 최승준 코치가 이를 거부했고, 경찰은 최승준 코치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최승준 코치는 체포 이후 경찰에 음주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LG는 곧바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최승준 코치에 대해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불과 일주일 전에 LG는 투수 이상영이 음주운전으로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받았다.
KBO는 13일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LG 이상영에게 1년 실격처분 징계했다"고 밝혔다. 이상영은 지난 9월 14일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고 면허취소처분 기준에 해당돼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1년 실격처분 징계를 받는다.
성남중원경찰서는 9월 14일 오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이상영을 입건했다. 또 경찰은 동승한 이믿음은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했다. 경찰은 이후 검찰로 사건을 송치됐다. 검찰 조사 결과 이상영과 당시 동승했던 LG 이믿음은 음주운전 방조 혐의에 대해 무혐의가 확정됨에 따라 별도의 징계를 받지 않는다.
KBO 징계 발표 후 LG 구단은 "LG 트윈스는 지난 9월 구단 소속 이상영 선수의 음주 사건과 관련하여 KBO의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겸허히 수용하고, KBO의 이중 징계 금지 권고사항을 따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구단은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선수단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LG는 또 음주 운전 사고가 터지면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