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공격진 변화를 원하는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의 조언을 귀담아 들을까.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17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팬 행사에서 "토트넘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손흥민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케인은 손흥민의 다재다능함을 강조하며, "그는 왼쪽 윙어와 최전방 스트라이커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며 그 이유도 설명했다.
케인과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강의 공격 듀오로 손꼽힌다. 두 선수는 합작 47골로 프리미어리그 최다 듀오 기록을 세우며 첼시의 디디에 드록바-프랭크 램파드 듀오의 기록(36골)을 넘어섰다. 바이에른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케인은 손흥민과의 재회를 강력히 원하고 있으며, 이는 두 선수의 파트너십이 얼마나 강력했는지를 다시 한번 증명한다.
바이에른, 공격진 개편 속 손흥민 노린다
바이에른은 현재 공격진 재정비를 준비 중이다. RB 라이프치히에서 공격을 이끄는 사비 시몬스를 영입하려 했으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튀르키예 출신 이적시장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는 "바이에른이 시몬스 영입에 실패할 경우 손흥민을 대안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바이에른 입장에서 매력적인 선택지다. 그는 이미 함부르크 SV와 바이어 04 레버쿠젠 시절 독일 무대에서 활약한 경험이 풍부하며, 적응이 필요 없는 선수로 평가된다. 여기에 김민재가 이미 바이에른에서 뛰고 있다는 점도 손흥민의 적응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손흥민의 계약 상황과 토트넘의 고민
현재 손흥민의 계약은 2025년 여름에 만료되며,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토트넘이 아직 옵션 발동을 하지 않았으며, 손흥민의 에이전트가 이적설을 부인하면서도 구단과의 재계약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대체자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보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커스 래시포드, 릴의 유망주 하콘 아르나르 하랄손, 아탈란타의 아데몰라 루크먼 등이 언급되고 있다.
손흥민은 보스만 룰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자유계약(FA) 선수로 타 구단과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 바이에른은 이적료 없이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 바이에른에서 케인과 재회 가능성
영국 매체 '팀토크'는 "손흥민이 바이에른에 합류한다면 케인과의 파트너십을 다시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케인은 바이에른에서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오르며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고 2024-2025시즌도 리그 14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손흥민과 같은 완벽한 호흡을 맞출 선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이 바이에른에 합류한다면, 케인과 함께 다시 한번 최고의 듀오를 이룰 수 있으며, 개인 커리어 최초로 메이저 우승을 노릴 기회도 얻게 될 것이다.
관건은 토트넘의 선택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거나 새로운 장기 계약에 나선다면 그의 이적 가능성은 낮아진다. 하지만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는다면, 바이에른과 손흥민의 만남은 더 이상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손흥민의 이적설은 이미 갈라타사라이 SK,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과 연결되었지만, 이번 바이에른과의 연결은 케인의 추천과 바이에른의 공격진 재편 계획이 맞물린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다가오는 1월,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