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연승 행진이 결국 멈췄다.
흥국생명은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정관장 핑크스파이더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2-25, 23-25 25-14, 22-25)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개막 14연승, 지난 시즌부터 이어지던 16연승이 끝났다.
김연경이 26득점(공격성공률 50.0%)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피치(15득점), 투트쿠(10득점), 정윤주(7득점), 김수지(6득점), 김다은(2득점), 이고은(1득점), 문지윤(1득점) 등도 득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막판에는 투트쿠의 부상까지 나왔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팀 정관장이 좋은 모먼트에 있는 것은 알고 있었다. 오늘 경기는 우리 플레이가 잘 되지 않았다. 1·2세트는 작은 선택들이 잘 안됐던 것 같다. 2세트에서는 23-25로 졌는데 심판들의 판정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1~2점차로 지는 세트에서 그런 상황은 큰 영향을 미친다. 이후에 선수들이 잘해줬지만 결국 이기지 못했다. 투트쿠도 교체를 해야되는 상황이 와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본단자 감독과 흥국생명의 어필 장면은 16-14에서 세터 이고은의 후위공격자반칙 판정에서 나왔다. 세터인 이고은이 센터라인 앞에서 점프를 하고 공을 받아쳐 후위공격자반칙이 된 것이다. 그렇지만 아본단자 감독은 공이 판정에 불복하며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원심이 유지됐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후에도 항의를 이어가다가 결국 경고를 받았다.
“판정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한 아본단자 감독은 “공이 우리 코트에 있는데 그 때 우리 세터가 점프를 했다고 폴트를 준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공격수가 때릴 공이 아니었다고 하는데 세터가 뛰었을 때 휘슬이 불렸기 때문에 공격수가 스파이크를 할 수 없었다. 그렇게 해버리면 공격수가 준비를 하는지 연결인지, 공격인지 알 수 없지 않나. 미래를 볼 수는 없다. 그 때 폴트를 선언한 것은 이후에 일어날 일에 대한 판정이 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개막 14연승, 팀 16연승을 마감한 흥국생명은 “우리 팀이 좋은 배구를 하지 못한 것 같다. 나도 오늘 다른 것을 시도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도 있다. 선수들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언젠가는 있을 첫 패배다. 다시 잘 시작하는게 중요할 것 같다. 오늘 경기는 졌지만 14연승도 쉽지 않고 평범하게 볼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줘서 고맙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