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혁재가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17일 이혁재는 OSEN과의 통화에서 "제 회사가 지금 세금을 못 내는 상황인데 제가 회사 법인 대표다 보니 저한테 구상권이 다 넘어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혁재는 "(세금이 체납 된 건) 알고 있다. 국세청과도 매일 통화한다"면서도 "근데 저희도 거래하는 기업에 일하고 못 받은 게 지금 10억 원이 넘는다"고 사정을 전했다.
그는 "그걸 소송을 했고, 사건 번호가 2022년도인데 소송이 3년째 지속된 상황"이라며 "받을 돈을 못 받은 사람의 소송은 지금 계속 지연되고 있는데 내야 될 세금은 안 내면 이렇게 뭐 바로바로 올라오니까"라고 억울한 부분을 털어놨다.
현재 소송을 이긴 상황이지만 패소한 기업 측에서 아직 돈을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혁재는 "다행히 그쪽 회사가 재산이 많아서 압류는 다 해놨는데 압류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 돈이 들어와야 돈이지"라며 현재 불가피하게 세금을 납부할 수 없는 상황임을 알렸다.
그는 "저는 책임을 다 진다. 연체된 거에 대해서 나라가 이자를 안 받는 것도 아니지 않나. 불법으로 일부러 세금을 안 내고 이런 사람도 있으니 안 좋게 보는 건데, 저는 여태까지 안 냈던 적이 없다. 사정 때문에 늦어진 적도 있지만 늦은 만큼 국가가 내라는 이자 다 냈다. 의도적으로 재산을 빼돌리거나 이런 사람들이 문제지 사업하다 힘들어서 못 받은 거 소송하고 있는 사업자들한테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선입견을 갖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가 국세청에 지금 못 낸 게 6억 얼마 되는 걸로 아는데 제가 받아야 될 게 13억 가까이 된다. 그 돈을 받아서 낼 것"이라며 "국세청 가서 소송 자료 다 내고 설명했다. 집 안에다가 숨겨놓고 안 내는것도 아니고 그 사람들 제 사정 다 안다. '저희는 어쩔 수 없이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해서 그러시라고 했다. 행정 절차를 그렇게 하는데 그걸 제가 뭐 하라 마라 할 수 없는 것도 아니지 않나. 실무자들이야 그냥 액수가 많은 사람들 리스트를 공개했을 뿐이지 그걸 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 사정 봐주는 건 아니니까 뭐라고 할 수는 없다"며 고의로 세금을 체납한 것은 결코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혁재는 "제가 사업하다가 어려워진 건 지난 10년 전부터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렇게 이슈가 되면 더 힘들어진다. 자금을 구해야하는데 이런 기사가 나면 누가 돈을 융통해주겠냐"며 "대부분은 사업이 망하면 다시 방송 컴백한다. 근데 저는 회사를 포기하지 않고 망했던 회사 떠안고 살려보겠다고 그렇게 애쓰는데 그냥 죽으라는 거냐. 왜 이렇게까지 사람을 궁지로 몰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속상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세청 측은 2024년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을 공개했고, 유명인으로는 개그맨 이혁재가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혁재는 개인 명단은 물론 법인 명단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혁재는 주식회사 크리스찬메모리얼센터의 대표로, 법인은 2021년 부가가치세 등 2개 세목에서 2건의 세금 총 3억 3300만원이 체납됐다.
개인 자격으로는 2021년 부가세 등 4개 세목에서 8건의 세금 2억 2300만 원을 부과받고 내지 않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직업은 크리스찬메모리얼센터의 출자자로 명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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