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새 외국인투수 아담 올러(30)를 영입하며 외국인투수 구성을 마쳤다.
KIA는 지난 16일 “외국인투수 아담 올러와 계약금 20만 달러(약 3억원), 연봉 60만 달러(약 9억원),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라고 발표했다.
미국 텍사스주 컨로우 출신 우완투수인 올러는 메이저리그 통산 36경기(136⅓이닝) 5승 1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했다. 2016 신인 드래프트 20라운드(615순위) 지명으로 피츠버그에 지명된 올러는 2022년 오클랜드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올해는 마이애미에서 뛰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48경기(579이닝) 41승 28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등판한 36경기 중 23경기가 선발등판 경기고 마이너리그에서도 대부분 선발투수로 커리어를 보냈다.
KIA는 “올러는 신장 193cm, 체중 102kg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시속 150km대의 위력적인 빠른볼과 각이 큰 변화구를 바탕으로 한 탈삼진 능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올러는 제임스 네일과 함께 선발 투수로 원투펀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며 영입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출전 경기 모두를 선발로 등판한 만큼 선발 경험도 많은 선수이다.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며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올러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올러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성적이 아주 빼어난 것은 아니지만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93.7마일(약 150.8km)을 기록했고 슬러브(구사율 25.8%), 커브(14.9%), 체인지업(7.0%), 슬라이더(0.8%)를 던졌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평균 정도의 직구 구속이지만 KBO리그에서는 강속구라고 할 수 있는 공을 던지는 만큼 활약이 기대된다
올해 페넌트레이스 우승과 한국 시리즈 우승을 모두 이뤄낸 KIA는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시즌 중에는 고민이 많았다. 특히 외국인투수가 계속해서 부상을 당하면서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다. 네일과 윌 크로우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크로우가 부상을 당해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 캠 알드레드를 영입했다. 그런데 알드레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며 또 한 번 에릭 라우어로 외국인투수를 교체해야 했다. 시즌 후반에는 네일이 타구에 턱을 맞아 부상을 당하면서 또 부상 대체 외국인투수 에릭 스타우트를 데려왔다. 한국시리즈에서는 가까스로 부상에서 돌아온 네일과 라우어가 등판해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라우어가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미국으로 돌아간 가운데 KIA는 네일과 총액 180만 달러(약 26억원)에 재계약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26경기(149⅓이닝) 12승 5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활약하며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네일은 부상만 없다면 골든글러브를 노려볼만 했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내년에도 1선발 역할이 기대되는 투수다.
여기에 올러가 합류하며 외국인투수 원투펀치가 완성됐다. KIA가 올러에게 바라는 것은 부상없이 성공적으로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다. 선발등판 경험이 풍부한 만큼 많은 이닝을 소화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네일-올러 원투펀치가 내년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도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