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도 이정후 위상 ‘굳건’…SF 구단이 직접 데뷔 1주년 챙겼다 “1년 전 자이언츠 51번의 입단을 기념해”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12.17 12: 40

데뷔 시즌 불의의 부상을 당해 조기에 시즌을 접었지만,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위상은 굳건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이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이정후의 데뷔 1주년을 기념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 계정에 이정후의 2024시즌 공수 활약상이 담긴 사진 및 영상 15컷을 게재하며 “샌프란시스코가 1년 전 자이언츠의 51번이 된 이정후의 데뷔 1주년을 기념한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구단이 직접 이정후의 데뷔 1주년을 챙긴 것이다. 
이정후는 2024시즌에 앞서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21억 원)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그리고 2023년 12월 16일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 역사적인 입단식을 가졌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이정후는 입단식에서 영어로 자기소개를 해 눈길을 끌었다. 유창한 실력은 아니었지만, 스스로를 “한국에서 온 바람의 손자”라고 소개하며 유니폼과 모자를 쓴 뒤 “잘 생겼나요(Handsome)?”라고 묻는 여유를 보였다. “어릴 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게 꿈이었고, 항상 베이에어리어를 좋아했다. 이곳에 이기기 위해 왔다. 동료들과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레츠고 자이언츠”라고 당찬 소감을 밝히며 현지 기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그러나 데뷔 시즌은 이정후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자이언츠의 리드오프와 3번 타순을 오가며 주전 중견수로 뛴 그는 37경기 타율 2할6푼2리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 .641를 남기고 불의의 부상을 당해 조기에 시즌을 마쳤다.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경기가 열렸다.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30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10경기 타율 2할5리(39타수 8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 OPS .549를 기록중이다. 데뷔 첫 6경기에서 7안타 1홈런을 몰아쳤지만 이후 4경기에서는 1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 8일 경기에서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내며 3경기 연속 무안타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반등을 노린다. 1회말 샌프란시스코 선두타자 이정후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4.04.09 /jpnews@osen.co.kr
부상은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발생했다. 중견수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1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홈런성 타구를 잡기 위해 펜스 쪽으로 몸을 날리다가 담장 벽에 어깨를 강하게 부딪혔다. MRI 검진 결과 ‘구조적인 손상’이 발견됐고, 6월 4일 미국 내 수술의 권위자 닐 엘라트리체 박사를 찾아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 돌입했다. 
이정후는 수술을 마친 뒤 러닝,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통해 일찌감치 내년 시즌을 준비했다. 그 결과 내년 2월 스프링캠프 정상 합류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지난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개최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이정후는 2월 스프링캠프에 문제없이 참가할 계획”이라며 “이정후의 복귀는 우리에게 의미가 크다. 시즌 초반 봤듯 그는 타순 어디를 맡아도 잘 칠 수 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나은 중견수로 뛰었다”라고 이정후 회복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경기가 열렸다.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30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10경기 타율 2할5리(39타수 8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 OPS .549를 기록중이다. 데뷔 첫 6경기에서 7안타 1홈런을 몰아쳤지만 이후 4경기에서는 1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 8일 경기에서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내며 3경기 연속 무안타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반등을 노린다. 1회말 1사 1루 SF 웨이드의 2루타때 1루 주자 이정후가 2루 지나 3루로 질주하고 있다.  2024.04.09 /jpnews@osen.co.kr
그러면서 “이정후가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온다는 건 FA 선수를 새롭게 영입하거나 이름값 있는 선수를 데려오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오래 함께하진 않았지만, 그는 올스타에 뽑힐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바람의 손자의 2년차 시즌을 향한 기대를 한껏 드러냈다.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 또한 부상에서 돌아온 이정후의 2년차 시즌 활약을 전망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정후는 2025시즌 타율 2할9푼3리 14홈런 62타점 89득점 13도루의 기록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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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경기가 열렸다.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30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10경기 타율 2할5리(39타수 8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 OPS .549를 기록중이다. 데뷔 첫 6경기에서 7안타 1홈런을 몰아쳤지만 이후 4경기에서는 1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 8일 경기에서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내며 3경기 연속 무안타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반등을 노린다. 경기에 앞서 이정후가 해바라기 씨를 먹고 있다.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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