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KBO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투수를 다 구성하지 못한 팀으로 남았다.
KIA 타이거즈는 16일 “외국인투수 아담 올러와 계약금 20만 달러(약 3억원), 연봉 60만 달러(약 9억원),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라고 발표했다.
KIA가 올러를 영입하면서 KBO리그 10개 구단 중 NC를 제외하면 모두 외국인투수 구성을 마쳤다. 외국인타자 역시 KIA를 제외하면 모든 팀이 영입을 마친 상태다. KIA 역시 패트릭 위즈덤과의 계약에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던 위즈덤은 KIA와의 계약을 위해 원소속팀과의 계약을 끝낸 상태다. 사실상 NC의 외국인투수 1명을 제외하면 모든 팀이 내년 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친 것이다.
NC의 마지막 퍼즐은 단연 카일 하트다. 하트는 올해 26경기(157이닝)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 2위, 다승 3위에 올랐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투수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NC는 당연히 하트와의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하트가 워낙 좋은 활약을 보여준 덕분에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개최된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에서는 하트가 메이저리그 16개 팀의 관심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만약 하트가 메이저리그로 돌아간다면 NC는 3년 연속 외국인 에이스를 메이저리그 구단에 뺏기는 모양새가 된다. 4년 동안 121경기(732⅔이닝) 53승 36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한 드류 루친스키는 2022시즌 종료 후 오클랜드와 2년 800만 달러(약 115억원)에 계약했고, 지난해 30경기(180⅓이닝)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에릭 페디는 2년 1500만 달러(약 215억원)에 화이트삭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돌아갔다.
하트 역시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이 커지면서 NC는 또 다시 새로운 외국인투수를 찾아나서야 할 처지가 될 위기다. 2019년 루친스키를 영입한 이후 6년 동안 외국인투수 에이스 걱정이 없었을 정도로 외국인투수 선발에 일가견이 있는 NC지만 그럼에도 새로운 외국인투수를 찾아야 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이 정말로 하트를 원한다면 영입 경쟁에서 NC가 이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3년 연속 에이스를 메이저리그에 뺏길 가능성이 커진 NC가 이번에도 새롭게 특급 에이스를 찾아낼 수 있을지 팬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한편 각 팀 별 내년 시즌 외국인선수를 살펴보면 KIA 제임스 네일·올러·위즈덤, 삼성 아리엘 후라도·데니 레예스·르윈 디아즈, LG 요니 치리노스·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오스틴 딘, KT 윌리엄 쿠에바스·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멜 로하스 주니어, 두산 콜 어빈·토마스 해치·제이크 케이브, SSG 드류 앤더슨·미치 화이트·기예르모 에레디아, 롯데 찰리 반즈·터커 데이비슨·빅터 레이예스, 한화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에스테반 플로리얼, NC 라일리 톰슨·맷 데이비슨, 키움 케니 로젠버그·야시엘 푸이그·루벤 카디네스가 뛸 예정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