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페퍼톤스(PEPPERTONES)가 지난 2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페퍼톤스(신재평, 이장원)는 지난 14~15일 양일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연말 콘서트 '2024 PEPPERTONES CONCERT 'TWENTY''(이하 'TWENTY')를 개최했다.
이날 페퍼톤스는 지난 4월 발매된 20주년 기념 앨범 'Twenty Plenty'의 수록곡 'rewind'로 오프닝을 열며, 곡 제목처럼 지난 20년을 되짚는 공연을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이어 '코치', 'Shine', '태풍의 눈', '사파리의 밤' 등 2020년대 곡들을 지나 '긴 여행의 끝', '카우보이의 바다', '21세기의 어떤 날' 등의 2010년대 곡, 'Balance!', 'Everything Is OK' 등 2000년대 곡까지 아우르며 관객들과 함께 시간여행에 나섰다.
게스트들도 페퍼톤스의 여행에 함께했다. 페퍼톤스의 정규 2집과 3집에 객원보컬로 참여했던 김현민이 '해안도로'와 '공원여행'을 가창하며 추억을 되살렸으며, 스텔라장은 페퍼톤스의 'Galaxy Tourist'와 'Superfantastic'의 무대를 함께해 공연에 풍성함을 더했다.
공연 후반부는 새로운 시작을 향해 명랑하게 달려 나갈 페퍼톤스의 의지가 돋보이는 무대들로 채워졌다. '21st Century Magic'을 비롯해 'Ready, Get Set, Go!', 'New Hippie Generation', 'Thank You', 'GIVE UP'의 무대를 선보인 페퍼톤스는 엔딩곡으로 20주년 기념 앨범의 타이틀곡 '라이더스'로 힘찬 메시지를 선사했다. 페퍼톤스는 앙코르 곡으로는 '계절의 끝에서'를 선곡, 위로와 희망을 노래하며 깊은 여운을 전했다.
이렇듯 페퍼톤스는 'TWENTY'를 통해 지난 20년 간의 발자취를 거슬러 올라간 뒤, 또다시 달려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무대로 웰메이드 공연을 완성했다. 30곡이 넘는 세트리스트 속에 풍성함을 더해준 스트링과 브라스, 코러스 및 밴드 사운드는 물론, 시간여행 콘셉트의 몰입감을 올려준 리와인드 크레딧 스크린, 공연에 벅찬 감성을 더하는 조명과 컨페티 등의 특수효과 등이 어우러지며 페퍼톤스의 지난 추억과 새로운 시작을 완벽하게 빛냈다.
연말 콘서트를 마무리하며 페퍼톤스는 "음악이란 게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다. 이제까지처럼 저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연주하고, 곡을 만들면서 노래를 차곡차곡 쌓겠다"라며 "20년 동안 지켜주시고 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리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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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