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더 브라위너(33, 맨체스터 시티)가 사우디아라비아 대신 미국으로 향할 전망이다.
영국 '팀 토크'는 13일(한국시간) "더 브라위너가 두 클럽의 영입 전쟁을 촉발하면서 맨시티의 한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프리미어리그(PL)의 전설인 그는 이르면 다음 달 자신에게 관심 있는 두 팀 중 하나에 합류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다. 매체는 "더 브라위너와 맨시티가 보낸 빛나는 시간은 2025년에 끝날 수 있다. 맨시티는 아직 그에게 계약 연장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라며 "따라서 더 브라위너는 2025년 계약이 만료되면 맨시티를 떠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터 마이애미와 신생팀 샌디에이고가 더 브라위너를 원하고 있다. 팀 토크는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가 뛰고 있는 인터 마이애미는 더 브라위너가 스타급 라인업에 합류하길 원한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도 MLS 첫 시즌을 앞두고 더 브라위너 영입 계획을 세웠다. 두 팀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라고 전했다.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를 대표하는 전설 중 한 명이다. 그는 2015년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뒤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프리미어리그(PL)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FA컵 우승 2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5회 등을 기록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고 있는 더 브라위너. 하지만 그는 지난 시즌에도 26경기 6골 18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실력을 자랑했다. 말 그대로 PL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다운 활약이었다.
다만 이제는 더 브라위너도 맨시티와 작별이 다가오고 있는 분위기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 지난여름에도 사우디 알 이티하드 이적설이 뜨거웠지만,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더 브라위너가 알 이티하드 유니폼을 입으면 3년 동안 1억 8000만 유로(약 2713억 원)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더 브라위너 역시 사우디행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당시 그는 "내 나이에는 모든 것에 열려 있어야 한다. 내 커리어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돈에 대해 말하고 있다.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사우디에서 2년을 뛰면 믿기 힘든 돈을 벌 수 있다"라며 가족들과도 이런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다고 고백했다.
결과적으로 맨시티에 남은 더 브라위너. 하지만 그는 올 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최근엔 부상 때문에 두 달 정도 자리를 비우면서 재계약 협상도 멈췄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제는 미국행에 가까워지고 있는 더 브라위너다. 팀 토크는 "더 브라위너는 사우디보다 미국행을 훨씬 더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터 마이애미와 샌디에이고에 좋은 징조이며 다음 달 영입 전쟁이 펼쳐질 수 있다"라고 짚었다.
심지어 1월 이적 가능성도 제기됐다. 토크 스포츠는 "샌디에이고가 계약 만료보다 6개월 일찍 더 브라위너를 데려오겠다는 제안을 함으로써 그를 지키려는 맨시티의 결의를 시험할 수 있다. 인터 마이애미도 똑같이 움직일 수 있다. 이는 맨시티가 계약이 6개월밖에 남지 않았고, 부상에 취약한 33살 선수로 다소 큰 이적료를 받을 수 있음을 뜻한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더 브라위너는 두 아들과 딸 때문에 사우디행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여름 '데일리 스타'는 "더 브라위너는 아내 미셸과 사우디 이적을 논의했다. 미셸은 그의 아이들이 이사가는 걸 꺼리고 있다. 더 브라위너 부부는 8살인 장남 메이슨 밀리언의 학교를 바꾸는 걸 특히 주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천문학적인 돈을 포기하고 자녀들 교육을 택한 만큼 생활 여건이 좋은 미국이라면 더 브라위너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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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케빈 더 브라위너, 풋볼 트랜스퍼, 스코어 90, 365 스코어스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