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에 연예계에서도 기쁨의 환호가 이어졌다. 정치인이 아님에도 소신을 드러낸 이들의 용기있는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4시 국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됐다. 이날 국회 앞에는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 200만명이 모여 집회를 벌였다. 그 가운데 연예인들 역시 집회에 참석하며 힘을 보탰다. 원더걸스 출신 핫펠트(예은), 아이즈원 출신 이채연, 배우 한예리, 신소율, 고민시 등이 인증샷을 통해 집회 현장에 있었음을 알렸다.
이밖에 임현주는 어린 아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사진을 올렸고, 이승환은 표결 전날 무대에 올라 직접 공연을 하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은 국회 인근 베이커리에서 만든 빵을 모두 결제해 한국영화감독조합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그가 나눠준 빵에는 "윤석열과 헤어질 결심", "국민이 그렇게 만만합니까?"라는 문구가 새겨진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현장을 찾지 못해도 마음으로 힘을 보탠 스타들도 있었다. 아이유와 소녀시대 유리 등이 국회 인근 식당 또는 카페 등에 선결제를 해두거나 핫팩을 나눠주는 등 집회에 참석한 팬들을 향한 지지의 뜻을 내비친 것. 특히 '다시 만난 세계'가 민중가요처럼 자리잡은 만큼 유리는 "안전 조심, 건강 조심. '다만세' 잘 불러봐"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탄핵소추안은 재석 300명, 찬성 204표, 반대 85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가결 소식이 들려오자 연예계에서도 연이어 환호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가수 안예은은 중계 화면과 함께 "봄"이라는 글을 올렸고, 뮤지컬배우 김소향은 팬들이 보내준 인증샷을 공유하며 "살기 좋은 세상에서 꼭 웃길"이라고 말했다.
서현은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책과 함께 '다시 만난 세계'의 가사인 "언제까지라도 함께하는거야"라는 문구를 남겼으며, 안선영은 "민주주의는 살아있다"고 감동을 표했다. 배우 김지우는 "빛을 잃은 우리의 땅 반드시 되찾으리", "다만세가 이렇게 눈물나는 노래였던가 연말 모임 떼창은 다만세다"라고 감동했고, 이동욱은 "봄이 한 발 가까워진 듯, 따뜻한 연말 되셨으면"이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가수 박효신 또한 "지금 그 어떤 말보다 우리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오늘이 되기를 기도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재욱은 "Well Done"이라는 글을, 허성태는 "웃으세요, 기쁩니다,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압구정 아님) 다시 각자의 자리에서 뜨겁게 행복합니다! 대한국민 만세!"라고 환호했다.
가결 현장에 있던 핫펠트는 "대한민국 만세", "사필귀정"이라고 기뻐했고, 이승환은 "국민의 힘"이라는 글로 감동을 전했다. 신소율은 "힘차게 부른 다시 만난 세계"라며 감동의 현장을 공유했다.
앞서 "사랑과 평화"라는 글을 올렸던 지드래곤은 또 한번 "날 울리지마요오"라며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눈길을 끌기도. 이밖에 김원효, 최동석, 강민아, 봉태규, 송은이, 안보현, 블락비 피오 등이 탄핵을 언급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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