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에서 전 야구선수 최준석의 투자 사기 피해에 아내 어효인이 이혼까지 고민했던 일을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약칭 동치미)'에서는 어효인이 출연했다. 이날 어효인은 남편인 최준석이 전세금 사기 피해로 친정 엄마 재산까지 날아간 일을 고백했다.
어효인은 "신랑이 처음에는 어디에 이만큼 투자를 하면 다달이 얼마씩 준다고 하더라. 수고로 벌어들이는 게 아닐 다른 돈데 팔랑거린 거다. 그런데 저는 그런 데에 관심이 없다. 언젠가 사고가 날 거라고 처음부터 막았다. 그런데 신랑은 그게 잔소리처럼 들리고 나중엔 상의도 하기 싫고, 듣지도 않고 반대할 거라고 생각해서 저 모르게 투자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랑이 부산 팀 소속이었을 때 전세로 부산에 살았다. 저희가 부산에서 아주 살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서울로 올라간다는 전제로 매매를 하지 않고 전세로 잠시 있었다. 그런데 전세 기간 만료일이 한 반년 정도 남았을 때 주인집 사모님이 전화가 왔다. 시원하게 말을 못 뱉고 갈팡질팡 하시더라. '새댁이 모르는 것 같아서, 그런데 나로서는 어떻게 되나 싶어서 물어는 봐야겠다'고 하시더라"라며 최준석이 어효인도 모르게 부산에서 살고 있던 집 전세 보증금으로 사기 피해를 당한 일을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이와 아내가 사는 집까지 담보로 잡히면서 남에게 보증을 서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라고 밝힌 어효인. 실제 그는 "남편이 여기 나와서 그 뒤로 가족이 더 끈끈해졌다고 했던데 그건 전적으로 남편 입장이다. 저는 이혼까지 생각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어효인은 "저희 어머니가 방송을 보시다가도 속이 상하실 것 같아서 얘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친정어머니가 본인이 열심히 살아서 모아서 해둔 작은 아파트가 있었다. 그런데 사기로 엎어지다 보면 작은 희망이라고 걸고 싶어서 변호사를 고용해서 재판을 하게됐다. 변호사님도 99% 이긴다고 하더라. 그런데 재판을 진행하다 보면 공탁금이 필요하다. 사람이 돈에 급하면 생각이 흐려지는 것 같다. 제가 엄마한테 빌었다. 공탁만 하면 찾을 수 있고, 변호사가 믿을 만 한 변호사인데 이긴다고 하니 턱하니 내주셨는데 안 됐다. 공탁금도 날아갔다. 그래서 저는 막내딸인데 죄스러운 마음이 크다"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