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일본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14일 “베네세 코퍼레이션(일본 통신교육·출판 기업)에서 실시한 초등학생의 의식조사에서 오타니가 ‘지폐에 얼굴이 나왔으면 하는 사람’, ‘총리대신이 되었으면 하는 사람’, ‘동경하는 사람’에서 모두 상위 10위권 안에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875경기 타율 2할8푼2리(3119타수 878안타) 225홈런 567타점 562득점 145도루 OPS .946,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다. 지난 겨울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1조53억원) 계약을 맺으며 팀을 옮겼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 투타겸업을 하지 못한 오타니는 타격에 전념하면서 모두의 상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다. 159경기 타율 3할1푼(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또한 데뷔 첫 포스트시즌에서는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성공하며 단숨에 자신의 목표를 모두 이뤘다.
시즌 종료 후 오타니는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하며 2021년과 2023년에 이어 세 번째 MVP 수상에 성공했다. 프랭크 로빈슨(1961년 내셔널리그 MVP, 1966년 아메리칸리그 MVP)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 양대리그 MVP이며, 지명타자로는 역대 최초 MVP다.
화려한 시즌을 보낸 오타니는 일본에서는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풀카운트는 “오타니는 ‘총리대신이 되었으면 하는 사람’ 8위, ‘동경하는 사람’ 4위, ‘지폐에 얼굴이 나왔으면 하는 사람’ 2위에 올랐다. 총리대신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이유는 ‘착하다’, ‘모두가 좋아한다’, ‘모두를 생각해준다’ 등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지폐에 얼굴이 나왔으면 하는 사람’에서 오타니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은 ‘나’였다. 풀카운트는 “베네세 코퍼레이션은 ‘장래에 오타니처럼 위업을 이루거나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기개가 나타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라고 분석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초등학생이 되고 싶은 직업 랭킹(종합)에는 야구선수가 9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가 이루어진 것은 이번이 5번째지만 종합 랭킹에서 야구선수가 상위 10위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네세 코퍼레이션은 “이 결과도 오타니에 대한 동경이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라고 평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