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영하 날씨에도 반팔 입고 ‘尹탄핵 집회’ 공연 “역사는 전진한다”[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4.12.14 09: 12

가수 이승환이 영하의 날씨에도 겉옷을 벗어 던지고 반팔을 입은 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공연을 선보였다. 
이승환은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공연을 마치고 14일 “추운데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역사는 전진합니다”라며 반팔을 입고 공연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3일 이승환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는 집회에서 공연을 펼쳤다. 그는 밴드와 함께 음악으로 현장에 모인 시민들을 응원하며 집회에 목소리를 높였다. 

분홍색 재킷을 입고 등장한 이승환은 무대 중간 재킷을 벗고 노래하더니 무대 말미에는 블랙 재킷까지 벗어던지고 반팔을 입은 채 기타 연주를 하며 열정적인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이승환은 공연을 진행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생각을 가감없이 쏟아냈다. 그는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사랑하나요', '덩크슛' 세 곡을 열창하면서 자신의 노래 가사를 '윤석열 탄핵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하늘을 날 듯이 주문을 외워보자/ 내려와라 윤석열’이라고 개사해 노래했다. 
무대 후 이승환은 “나는 탄핵집회 전문가수다. 2016년 박근혜 퇴진집회, 2019년 검찰개혁 조국수호 집회를 섰다”며 “이후로 다신 이런 집회 무대 안 설 줄 알았는데 또 다시 노구를 이끌고, 거동이 불편한 채로 오게 돼 심히 유감이다”고 말했다.
이승환은 “그럼에도 제가 이 무대에 또 서게 된 건 내 나이쯤 되는 사람들 중에 제대로 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막상 무대에 올라와보니 꽤 춥다. 보컬리스트에게 쥐약인 날씨다. 앞으로는  영원히  이런 집회 무대에 서지 않아도 되는, 피같은 돈을 더이상 기부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반팔을 입고 ‘물어본다’를 선곡한 이승환은 ‘부끄럽지 않도록, 불행하지 않도록, 더 늦지 않도록’이라고 노래하고 ‘부조리한 현실과 불확실한 미래에내 안에 숨지 않게, 나에게 속지 않게 나에게 물어본다’라고 개사해 노래했다. 
12일 오후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2016 Mercedes Fan's Night’가 열렸다.가수 이승환이 화려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sunday@osen.co.kr
끝으로 이승환은 “내일 탄핵소추안 4시로 앞당겨졌다”며 의원들을 향해 “마음의 소리 들어라, 우리에게 총구를 겨눈걸 생방송으로 봤다”고 말했다. 또 이승환은 "(그쪽에서) 탄핵 트라우마 얘기하는데 우리 국민들은 계엄 트라우마 생겼다, 나도 잠을 못잔다. 가슴이 두근거린”"며 “이거 (트라우마) 평생 간다, 내일 기필코 기표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는 14일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어 두 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표결한다.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의 원칙 등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비상계엄’을 비롯한 1차 탄핵안의 탄핵 사유 외에 대통령 지휘 아래 계엄군과 경찰이 국회의원 체포를 시도한 점 등이 탄핵 사유로 명시됐다.
더불어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점령해 선관위 당직자의 휴대 전화를 압수하고, 김어준이 설립한 여론조사 업체를 봉쇄하려 한 내용 등도 탄핵 사유로 담겼다.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재적의원 300명 기준 20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이승환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