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만 없었을 뿐... 'UCL 굴욕적 탈락 위기' 펩 "잠도 못자고 잘 먹지도 못 해"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12.14 07: 47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53)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실패 위기에 빠지자 심적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12일(한국 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이 구단의 부진 속 충분한 수면이나 원활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최근 명성에 맞지 않게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맨시티는 12일 새벽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 원정 경기에서 유벤투스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 패배로 맨시티는 2승 2무 2패(승점 8)에 그쳐 리그 페이즈 22위로 내려앉았으며, 16강 자동 진출권(상위 8팀)을 사실상 포기하게 됐다. 9위부터 24위에 해당하는 플레이오프권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 상황이다. 25~36위 팀들은 탈락하는 구조이기에 맨시티로서는 남은 2경기에서 승점을 쌓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진] 리오 퍼디난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반전은 양 팀이 치열하게 맞섰으나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유벤투스가 기세를 올렸다. 후반 8분 일디즈가 올린 크로스를 블라호비치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이 몸을 날렸지만 공은 골라인을 넘어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후 맨시티는 귄도안의 중거리 슈팅 등으로 반전을 노렸으나 골키퍼 방어에 번번이 막혔다.
유벤투스는 한 걸음 더 달아났다.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웨아가 보낸 크로스를 웨스턴 멕케니가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점수 차이를 2-0으로 벌렸다.
맨시티는 경기 내내 유벤투스의 조직적인 수비망을 뚫지 못하고 고전했다.
결국 맨시티는 0-2로 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출신 리오 퍼디난드는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간 맨시티가 거둔 업적을 떠올리면 지금의 상황은 더욱 놀랍다”라며 “프리미어리그 4연패와 화려한 트로피 컬렉션을 자랑했던 팀이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이렇게 부진한 모습은 전례가 없다. 이제 그는 팀을 재가동하고 새로운 자신감을 불어넣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현재 맨시티는 강한 압박에 직면해 있다”라고 평가했다.
[사진] 펩 과르디올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골닷컴’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현재 힘든 시기에 있다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나는 때때로 과민해져서 코를 긁기도 한다.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이면 내 상태는 엉망이고, 때로는 균형감각을 잃기도 한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음식 소화도 어렵다. 가벼운 식사만 할 수 있어 저녁에는 수프 정도로 때우곤 한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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