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개인 통산 7번째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포수 부문에서 14년째 강민호-양의지 ‘양강 체제’를 이어갔다.
KBO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KBO리그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포수 부문에서 강민호는 191표를 얻어 개인 통산 7번째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LG 박동원은 89표로 2위였다. KT 장성우가 5표, SSG 이지영이 1표, NC 김형준이 1표, 한화 최재훈이 1표를 받았다.
강민호는 "상을 받을 줄 모르고 가볍게 왔는데 상을 받아 기분이 좋다. 존경하는 야구 선후배 앞에서 상을 받아 기쁘다. 삼성을 강하게 만들어준 대표님, 단장님 감독에게 감사드린다. 올 시즌 가득 메운 10구단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이제 후배와 경쟁하는 위치다. 내년에도 멋지게 경쟁해서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늘 상을 못 받을까봐 가족들이 같이 안 왔다"며 자녀들과 아내를 향해 "사랑한다"고 전했다.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통산 6회 수상자 강민호에 박동원이 생애 첫 수상을 도전하는 구도였다. 공수에서 우열을 가리지 쉽지 않았다. 스포츠투아이 기준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에서 박동원은 WAR 3.30을 기록, 강민호 WAR 3.14보다 약간 앞섰다.
박동원은 올 시즌 13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2리(434타수 118안타) 20홈런 80타점 58득점 출루율 .349, 장타율 .461, OPS .810을 기록했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944⅔이닝(리그 1위)을 뛰었고, 도루저지율 25.0%(87개 허용, 29개 저지), 실책 4개, 수비율은 .996(리그 3위)였다.
강민호는 올시즌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리(403타수 122안타) 19홈런 77타점 출루율 .365, 장타율 .496, OPS .861을 기록했다. 포수로 803이닝(리그 5위)을 소화했고, 도루저지율 23.4%(72개 허용, 22개 저지), 실책 2개, 수비율 .997(리그 2위)을 기록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강민호와 양의지(두산) 포수 골든글러브를 양분했다. 강민호(2011~2013년, 2017년, 2021년)가 5차례, 양의지(2014~2016년, 2018~2020년 , 2022~2023년)가 8차례 수상했다.
올해 양의지는 포수 출장 이닝이 608⅓이닝에 그치며 후보 기준(720이닝)을 충족시키지 못해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LG 포수로는 2010년 조인성 이후 14년 만에 박동원이 포수 골든글러브에 도전했으나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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