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린가드 될 거야" 추락한 맨유 성골 유스, 손흥민과 스왑딜? "SON 후임자로 안성맞춤→몸값 720억 책정"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12.14 08: 19

 마커스 래시포드(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게 될까. 마침 손흥민(32, 토트넘)도 맨유 이적설에 휩싸였기에 스왑딜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다.
영국 '미러'는 12일(한국시간) "맨유는 1월 이적시장 이후 신규 영입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고자 재정 균형을 맞추려 한다. 이 때문에 래시포드의 몸값으로 4000만 파운드(약 726억 원)를 원한다. 래시포드도 이적 제안에 열려 있다"라며 래시포드의 이적 가능성을 보도했다.
매체는 래시포드의 다음 행선지 후보로 파리 생제르맹(PSG), 아스날, 알 힐랄, 바이에른 뮌헨, 토트넘 5개를 꼽았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이름도 언급됐다.

미러는 "토트넘의 이적시장 계획은 주장 손흥민의 미래에 달려 있다"라며 "래시포드가 프리미어리그(PL)에 남기로 결정한다면 토트넘도 옵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은 여름에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은 그의 대체자를 찾아야 할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도 토트넘에서 만족스러워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장기 계약에 대한 진전이 없어 좌절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떠나려 하면 더 어린 래시포드로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것. 미러는 "엔지 포스테코글루의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든 임대생 티모 베르너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하지만 손흥민의 후임을 물색하기로 결정한다면 래시포드가 탄탄한 입지를 갖춘 선수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영국 '데일리 미러'도 래시포드가 이적 명단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맨유는 1월에 선수 보강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칙(PSR)을 준수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선수를 먼저 매각해야 한다는 내부 합의가 이뤄졌다"라며 "맨유는 래시포드의 가치를 4700만 파운드(약 853억 원)로 평가하고 있지만, 4000만 파운드 정도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맨유가 판매 불가로 설정한 선수는 8~9명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여기엔 아마드 디알로와 코비 마이누, 누사이르 마즈라위, 마테이스 더 리흐트, 레니 요로, 안드레 오나나 등이 포함돼 있다.
맨유가 래시포드를 내보내려는 이유는 그가 홈그로운 선수이기 때문. 홈그로운 선수를 판매해서 얻는 금액은 PSR 대차대조표에서 100% 모두 수익으로 간주된다. 이 때문에 절반 이상 가치가 떨어진 래시포드를 팔아 장부 균형을 맞추려는 것.
데일리 메일은 "맨유는 지난 3년간 3억 파운드(약 5442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뒤 PSR 규정을 준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여름에도 이적시장에서 2억 파운드(약 3628억 원)를 더 썼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을 후벵 아모림 감독으로 바꾸기 위해 추가로 지불한 2140만 파운드(약 388억 원)도 예산 계획에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래시포드는 지난 2016년 맨유 1군에 데뷔하며 많은 주목을 받은 공격수다. 어릴 적부터 맨유 유스팀에서 성장한 그는 데뷔전부터 멀티골을 뽑아내며 맨유의 미래가 되는가 싶었다. 기복이 심하긴 했지만, 잠재력만큼은 확실했다.
하지만 이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던 래시포드. 2022-2023시즌 드디어 재능을 꽃피웠다. 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56경기 30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득점력을 자랑했다. 진짜 맨유 에이스로 거듭나는 듯 보였다. 이를 눈여겨본 PSG가 래시포드 이적료로 1억 파운드(약 1814억 원)를 제시하기도 했지만, 맨유는 수락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맨유의 판단은 실착이었다. 래시포드는 곧바로 다음 시즌부터 부진에 빠졌고, 불성실한 태도로 많은 논란을 빚었다. 심지어 뉴포트 카운티와 FA컵 경기를 앞두고 술에 취해 클럽을 찾았다가 훈련에 불참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맨유 팬들도 애지중지했던 래시포드에게 점차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는 2023-2024시즌 8골을 넣는 데 그쳤다.
절치부심을 약속한 래시포드지만, 올 시즌에도 부활과는 거리가 멀다. 그는 아쉬운 마무리와 경기력으로 비판받았고,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막지 못했다. 래시포드는 아모림 감독이 새로 부임한 뒤로 3골을 터트리긴 했지만, 플레이 자체가 돋보이진 않았다. 
왓포드에서 공격수로 뛰었던 트로이 디니도 래시포드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아스날전을 봤다. 래시포드의 교체 투입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 그는 걸어다니면서 광범위한 다이빙을 시도하고, 잔디를 걷어찼다. 그리고 모두가 팬들에게 박수를 치러 갔을 때 맨 뒤에 서 있었고, 가장 먼저 빠져나갔다. 난 그냥 래시포드가 아기라고 생각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디니는 "래시포드, 넌 아기다. 지금 27살인 그가 뭘 하고 있는가? 27살이면 실력이 최고조에 달할 때다"라며 "진심으로 걱정되는 건 이 모든 게 끝났을 때 래시포드가 자기 실력을 최고로 발휘하지 못한 걸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건 견디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맨유의 추락한 스타가 되어가는 래시포드. 디니는 맨유를 떠나 FC서울에서 뛰고 있는 제시 린가드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래시포드는 세계를 제패할 수도 있었을 것 같아 실망스럽다. 그는 꾸준히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뛰고, 많은 골을 넣고, 맨유 전설로 남을 수도 있었다"라며 "난 래시포드가 그걸 망치고, 결국 린가드처럼 될 거라 생각한다. 그는 미디어에 대해서도 흥미를 잃은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래시포드의 계약은 2028년까지지만, 아모림 감독 밑에서 방출 후보에 올랐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디니 역시 "아마도 래시포드는 토트넘에 적합할 거다. 토트넘에 대한 기대치는 없기 때문이다. 거기에 가는 선수들은 리그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기대받지 않는다. 그렇지 않은가?"라며 래시포드와 토트넘을 동시에 조롱했다. 
래시포드의 토트넘 이적 가능성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 역시 맨유와 연결된 바 있기 때문. 앞서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맨유는 '월드클래스' 토트넘 스타 손흥민을 유력한 타깃으로 여기고 있다. 그는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라며 "올드 트래포드 주변에서는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이 유력한 타깃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라고 전했다.
맨유 소식을 다루는 '더 피플스 펄슨'은 손흥민이 래시포드를 위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둘 다 발 빠르고 슈팅력을 지닌 측면 공격수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매체는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유럽 최고 수준 공격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아모림의 3-4-3 시스템에 아주 잘 어울리고, 좌측에서 래시포드에게 도전할 수 있다. 속도와 완벽한 슈팅 능력까지 모든 걸 갖췄다"라고 기대를 걸었다.
다만 토트넘은 손흥민을 이대로 내보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에 따르면 토트넘은 내부적으로 다음 시즌에도 손흥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100% 확신 중이다. 만약 래시포드와 스왑딜을 추진하더라도 일단 계약을 1년 연장한 뒤 이적료를 챙기는 게 합리적이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아예 손흥민의 토트넘 종신'을 예상하고 있다.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에서 1년 연장을 발동하며 논의할 시간을 버는 게 분명하다. 그는 구단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손흥민과 구단은 이번 시즌 말까지 장기 계약에 합의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현재 임금을 유지하면서 추가로 2년 계약을 제안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총 3년을 더 연장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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