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나오지 마세요"... 충격적 소식 곧 나올 수도? 포스테코글루 경질론 '활활'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12.14 00: 15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59)이 공식전 5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면서 거센 경질 여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레인저스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최근 공식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에 빠졌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를 4-0으로 완파한 뒤 부진한 흐름을 이어온 토트넘은 이날 레인저스와 비기면서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9위(승점 11)에 머물렀다. 레인저스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16강 직행을 위한 8위권 진입을 위해 남은 호펜하임전과 IF 엘프스보리전에서 승점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날 토트넘은 부상자가 속출해 베스트 라인업을 꾸리기 쉽지 않았다. 윙어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웠다. 그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경기 시작부터 양 팀은 거침없이 상대 골문을 노렸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 매끄러운 패스로 레인저스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파고들었으나 베르너의 마무리 슈팅이 정확도를 잃고 말았다.
토트넘은 전반 12분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매디슨이 손흥민에게 컷백을 연결했으나 손흥민의 논스톱 슈팅은 힘없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레인저스도 체르니와 제프테를 앞세워 토트넘 뒷공간을 노렸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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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4분 레인저스의 수타가 별다른 충돌 없이 쓰러져 레온 발로건이 급히 투입되는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토트넘은 득점을 위해 꾸준히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9분 베르너의 크로스를 존슨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오프사이드 판정까지 나왔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토트넘은 변화를 시도했다. 부진한 베르너를 빼고 데얀 쿨루셉스키를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선제골은 레인저스가 가져갔다. 후반 2분 태버니어가 과감하게 전진한 뒤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이가마네가 왼발 발리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후반 9분 손흥민, 쿨루셉스키, 존슨의 연계 플레이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존슨의 슈팅이 높게 뜨면서 동점골 기회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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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15분 존슨, 벤탄쿠르, 비수마를 빼고 파페 사르, 도미닉 솔란케, 루카스 베리발을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 속도를 높였다. 손흥민도 왼쪽 측면으로 이동해 변화를 줬다.
후반 30분 토트넘이 드디어 동점골을 넣었다. '교체 자원' 솔란케의 패스를 받은 쿨루셉스키가 왼발 슈팅으로 레인저스 골문을 갈랐다. 골키퍼 입장에선 예측하기 어려운 궤적이었다.
레인저스는 막판 결승골을 노렸다. 후반 40분 데셀스가 완벽한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포스터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어 후반 42분 데셀스가 다시 골망을 흔들었으나 명백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추가시간 3분 동안 양 팀은 결승골을 위해 안간힘을 쏟았지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1-1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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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레인저스가 더 몰아붙인 경기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슈팅 수(15-12)와 유효 슈팅(6-3) 모두 레인저스가 압도했다. 기대 득점(xG)도 레인저스는 1.49를 기록했지만, 토트넘은 0.87로 1골도 되지 않았다. 선방 5회를 기록한 포스터가 아니었다면 패배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경질설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토트넘의 최근 부진이 유럽 무대에서도 계속됐다. 레인저스와 비기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경질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후반전 경기력은 개선됐으나 레인저스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지 않았다면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해졌을 것이기에 1-1 무승부는 토트넘에 오히려 다행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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