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마무리' 김택연(19)이 데뷔 2년 만에 단숨에 억대 연봉자 반열에 올라섰다. 이는 고졸 2년차 최다 연봉 타이기록이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3일 "2025년 연봉 재계약 대상자 50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라고 발표했다.
'2024년 KBO 신인상' 투수 김택연은 기존 3000만 원에서 1억1000만 원(366.7%) 오른 1억4000만 원에 계약하며 고졸 2년차 최고 연봉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021년 소형준(KT 위즈)이다.
아울러 김택연은 연봉이 366.7% 오르며 베어스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 인상률 신기록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2017년 김재환의 300%(5000만 원→2억 원)이다.
김택연은 인천고를 나와 2024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1라운드 2순위 지명된 우완 특급 유망주다. 입단과 함께 이승엽 감독의 눈도장을 찍으며 호주 시드니와 일본 미야자키 1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했고, 스프링캠프 MVP에 선정되며 화려한 데뷔 시즌의 서막을 열었다.
김택연은 2024시즌 개막에 앞서 류중일 감독의 부름을 받고 팀 코리아 엔트리에 승선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최강팀 LA 다저스를 상대로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93마일(149km) 포심패스트볼을 앞세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제임스 아웃맨을 연달아 삼진 처리, 한미일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다저스 현지 매체가 "김택연은 이미 다저스 선수"라고 호평할 정도로 구위가 압도적이었다.
김택연은 빠른 1군 적응을 거쳐 전반기 도중 팀의 마무리를 맡았다. 뒷문을 든든히 지키며 올스타전에 초대됐고, 후반기 기세를 이어 60경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의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렀다. 홀로 65이닝을 소화하면서 두산의 정규시즌 4위에 큰 힘을 보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가을야구 데뷔전을 갖고, 2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큰 경기에 강한 면모까지 뽐냈다.
단순히 기록만 좋은 게 아니었다. 7월 1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KBO리그 신인 최초로 무결점 이닝(한 이닝 최소 투구 3탈삼진)을 해냈고, 2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KBO리그 역대 최연소 10세이브(19세 1개월 20일)의 주인공이 됐다. 김택연은 이에 힘입어 KBO 시상식에서 생애 단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2024년 다승왕' 곽빈은 2억1000만 원에서 1억7000만 원(81.0%) 오른 3억8000만 원에 계약하며 팀내 최고 인상액을 달성했다.
'비FA 고과 1위' 강승호는 2억5500만 원에서 1억1500만 원(45.1%) 오른 3억7000만 원에 사인했다. 투수 이병헌은 3600만 원에서 9400만 원(261.1%) 오른 1억3000만 원에 계약했다.
외야수 조수행(2억 원), 포수 김기연(1억1000만 원), 내야수 이유찬(1억500만 원)은 2024시즌 활약을 인정받아 생애 첫 억대 연봉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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