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스타' 최용수 감독 "박지성 영혼부터 맑아, 절친 안정환과 다른 친구" [인터뷰④]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12.13 11: 54

(인터뷰③에 이어) '슈팅스타' 최용수 감독이 후배 축구인이자 단장 박지성을 절친 안정환과 비교하며 극찬했다.
쿠팡플레이 측은 1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예능 프로그램 '슈팅스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슈팅스타'를 연출한 조효진 PD와 FC슈팅스타의 최용수 감독이 참석해 국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슈팅스타'는 은퇴한 레전드 플레이어들이 박지성 단장, 최용수 감독과 함께 한 팀으로 모여 다시 한번 K리그 현역에 도전하는 성장 축구 예능이다. '해외축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박지성이 단장, K리그 명장인 최용수가 감독,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활약한 설기현이 수석코치로 FC슈팅스타를 이끈다.

한국 축구 명장의 대표 격인 최용수 감독. 그는 '슈팅스타' 출연과 관련해 "사실 다른 데에서도 출연 제의가 없지는 않았다. 그런데 나는 축구인이고, 방송은 진짜 전문 방송인들이 해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분야도 저희 못지않게 치열하고 어릴 때부터 우리가 가져온 경쟁이 존재하는 곳이었다. 예능에서 축구를 한다길래 사실 관심도 없었다. 일정도 워낙 빡빡했다. 그런데 '축구'라는 이야기를 듣고 쉬는 기간에 조금이라도 대중에게 축구의 보이지 않는 재미랄까,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는 포인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다"라고 털어놨다.
"축구 팬들만 알고 있기엔 제한적이었다. 방송을 하다 보니 그걸 설파하면 좋겠다 생각이 들어서 조효진 PD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라고 한 그는 "사실 우리는 경기를 예능으로 갈 것 같으면 할 수가 없다. 그런데다 경기를 리얼하게 K리그 프로팀과 올바른 정비 과정을 거쳐서 임했다. 이렇게 준비 과정이 디테일하게 오픈된 게 없었다. 경기는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라고 승부욕을 밝혔다.
또한 "거기다 은퇴한 친구들, 내가 감독 때 참 데리고 오고 싶던 선수들과 다시 만남 그 자체가 너무 설렜다. 이런 방송 촬영을 하면서 너무 재미있었다. 선수들한테도 했던 이야기가 재미를 못 느끼면 성공 확률이 높을 수가 없다. 최대한 선수들이 현역 때는 상당한 압박을 느꼈을 텐데 최대한 풀어줬다"라며 "실제로 애들이 참 잠재력들이 뛰어나더라. 그렇게 해서 경기를 이기고 싶었다. 그렇게 촬영한 시간이 정말 행복했다. 말 못할 선수들의 고충, 30년을 축구만 하다가 제2의 삶을 살아가는 숙제도 있다는 감을 느꼈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조금 더 일반인들이 축구에 가깝게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저런 재미가 있다는 느낌을 받길 바랐다"라고 강조했다. 
단장 박지선의 역할도 최용수 감독의 출연에 큰 기여를 했다. 최용수 감독은 "지성이, 아니 우리 박지성 단장은 선수 때부터 봐왔는데 참 말이 필요없는 친구다. 본인이 해야 할 게 뭔지 잘 알고 그걸 경기장에서 120% 다 보여줬다. 국민적인 사랑도 박도 정말 영혼이 맑다. 애가 손 델 데가 없어서 안정환 같은 친구와 다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났다.
이어 그는 "그런 친구가 은퇴 이후에 방송을 한다거나 교감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었다. 서로 연락이나 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단장으로 온다 그러니까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다만 최용수 감독은 "그렇다고 좋지도 않았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단장과 감독의 미묘한 관계를 밝혔고, "만나면 항상 포옹은 한다. 그런데 힘들어 죽겠다. 많이도 오더라"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도 최용수 감독은 "박 단장이 유럽에서의 경험을 슈팅스타에서 많이 이식시키려고 했다. 여러가지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형이지만, 선배지만 저한테 허심탄회하게 슈팅스타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소통에 있어서 정말 괜찮았다"라고 박지성에 대해 호평했다. 
'슈팅스타'는 매주 금요일 저녁 8시에 쿠팡플레이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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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쿠팡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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