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안 판 건 최악의 결정" 재계약 1년 만에 작별인가..."HWANG 매각한 돈으로 수비수 영입할 수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12.13 13: 43

황희찬(28, 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반 년 만에 방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울버햄튼 소식을 다루는 '몰리뉴 뉴스'는 12일(한국시간) "2025년을 앞두고 황희찬의 이적을 둘러싼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팬들은 그를 내보내라고 요구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안타깝게도 황희찬은 올 시즌 최고의 모습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이제 그의 미래가 다소 불투명해질 수 있다"라며 "황희찬의 폼이 좋지 않은 가운데 그를 지키려 싸워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일부 사람들은 지난여름 울버햄튼이 마르세유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사실에 집중했다. 몇몇은 다음 시즌 황희찬을 내보내려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2023-2024시즌 울버햄튼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는 마테우스 쿠냐, 페드로 네투와 스리톱을 형성하며 프리미어리그(PL) 29경기 12골 3도움을 올렸다. 이는 팀 내 최다 득점이자 황희찬 개인 커리어하이였다.
특히 마무리 능력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황희찬은 게리 오닐 감독의 지도 아래 이전보다 더 중앙지향적으로 뛰면서 득점에 집중했다. 몰리뉴 뉴스도 "황희찬은 지난 시즌 울버햄튼 최고의 선수였다. 그는 박스 안으로 들어오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 커리어 최고 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시즌 도중 울버햄튼과 재계약까지 맺은 황희찬. 그는 4년 계약에 서명하며 2028년까지 팀에 미래를 맡겼다. 이때까지만 해도 울버햄튼과 황희찬 앞에는 장밋빛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올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시 우측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벤치로 밀려났고, 10월 A매치 요르단전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워야 했다.
황희찬은 지난달 풀럼전 교체 투입을 통해 피치 위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후로도 교체 출전에 그치고 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웨스트햄전에선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리그 출전 시간은 여전히 296분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아직 마수걸이 골이 없다. 황희찬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11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걸렸다 하면 골로 이어졌던 지난 시즌과는 180도 다른 상황이다. 울버햄튼도 리그 15경기에서 2승 3무 10패를 거두며 강등권인 19위까지 처져 있다.
그러자 황희찬을 둘러싼 이적 소문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올랭피크 마르세유가 공식 오퍼까지 보냈고, 황희찬도 구단 측에 이적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울버햄튼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울버햄튼은 지난여름 마르세유의 2500만 파운드(약 254억 원) 제안을 거부하고 황희찬을 '언터처블'로 간주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여러 클럽의 영입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울버햄튼은 오닐 감독 밑에서 복잡한 상황에 처해 있기에 황희찬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라고 전했다.
황희찬은 이전부터 입지가 위태롭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익스프레스 앤 스타'의 리암 킨 기자도 황희찬을 높이 평가하는 선수가 많다고 주장했다. 자연스레 그가 입지를 되찾지 못하면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관측이 등장했다.
이제 울버햄튼 팬들은 황희찬을 팔아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고 있다. 몰리뉴 뉴스에 따르면 팬들은 "여름에 마르세유의 제안을 거절한 건 최악의 결정이었다", "황희찬을 현금화해라! 이젠 2500만 파운드를 받을 수 있을지나 모르겠다", "황희찬을 내보내라. 그는 올 시즌 부상당했고, 쓸모없었다", "팔아라 팔아라 팔아라"라는 비판을 내놨다.
일단 몰리뉴 뉴스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1월에 황희찬을 판매해선 안 된다. 그는 부진하고 있지만, 울버햄튼은 2000만 파운드(약 363억 원) 정도의 제안이 없는 한 황희찬을 지킬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그는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고 득점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사람"이라고 짚었다.
또한 몰리뉴 뉴스는 "부상은 후반기에 회복될 수 있다. 울버햄튼은 쿠냐나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다쳐 예비 선수가 없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 만약 비야레알의 관심을 받는 곤살로 게드스가 1월에 떠난다면 황희찬을 붙잡아야 할 이유가 더 커진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황희찬이 후반기 반전을 만들지 못한다면 방출을 피하기 쉽지 않다. 몰리뉴 뉴스도 "하지만 남은 시즌 황희찬의 폼이 회복되지 않는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울버햄튼은 여름에 그에 대한 제안을 들어봐야 한다. 그 시점까지 울버햄튼이 강등당하지 않고 PL에 남아 있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울버햄튼은 지난여름 팀을 떠난 맥스 킬먼을 대신할 수비수를 찾고 있다. 이적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황희찬을 매각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몰리뉴 뉴스 역시 "울버햄튼은 마르세유의 관심에도 황희찬을 팔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컨디션이 떨어졌기에 절실히 필요한 자금을 위해 그를 방출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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