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5)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4시즌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KBO는 오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투수, 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3명), 지명타자 등 각 포지션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가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된다.
2루수 부문에서는 이번 겨울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혜성은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7순위)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했고 이번 겨울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중요한 도전을 앞둔 올해는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841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혜성은 시즌 전 예고한대로 메이저리그로 눈을 돌렸다. 지난 5일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통해 포스팅이 공시됐고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에 돌입했다. 메이저리그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윈터 미팅을 개최중이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골든글러브는 김혜성이 한국에서 받는 마지막 상이 될 수 있다. 2021년 데뷔 후 처음으로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혜성은 2022년에는 2루수 골든글러브를 들어올리며 KBO리그 최초로 유격수와 2루수로 모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가 됐다.
지난해에도 2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 3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에 성공한 김혜성은 이제 3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 4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KBO리그 역사상 4시즌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것은 KBO리그 역대 14번째 기록이다. 2루수로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것은 1986년부터 1988년까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성래(당시 삼성)가 마지막이다. 만약 김혜성이 올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다면 36년 만에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역대 최다 연속 수상자는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시즌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승엽(당시 삼성)이다.
김혜성은 지난달 29일 메이저리그 구단들과의 협상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현재 미국에서 훈련을 하고 있어 오는 13일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는 불참할 예정이다.
한편 키움은 2018년부터 6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다. 2018년 박병호(삼성)·김하성·이정후(샌프란시스코), 2019년 박병호·김하성·제리 샌즈·이정후, 2020년 김하성·이정후, 2021년 김혜성·이정후, 2022년 안우진(키움)·김혜성·이정후, 2023년 김혜성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