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좌완 신인투수 정현우(18)가 많은 기회를 받으며 신인상에 도전할 전망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11일 2024년 각 부문에서 활약한 수상자를 발표했다. 정현우는 18세 이하부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정현우는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덕수고 에이스로 활약하며 29경기(101⅓이닝) 11승 1패 평균자책점 1.24를 기록했다. 9월에는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18세 이하 야구선수권대회에 청소년 국가대표팀으로 출전해 2경기(3⅔이닝)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1로 활약했다.
당초 올해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전주고 우완투수 정우주(한화, 2순위)가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정현우가 꾸준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조금씩 평가를 끌어올렸다. 정우주가 압도적인 구위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면 정현우는 안정적인 활약을 계속 이어가며 완성형 신인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현우가 전우주를 제치고 전체 1순위의 영예를 안았다.
키움은 정현우에게 대단히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장재영(9억원), 안우진(6억원)에 이은 구단 역대 3위 기록인 계약금 5억원에 신인계약을 한 것이 그 큰 기대를 방증한다. 정현우는 지난달 6일부터 27일까지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루키캠프에 참가해 본격적으로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정현우는 캠프를 마친 뒤 “프로에서 첫 훈련을 했다. 굉장히 체계적으로 진행된다는 인상을 받았다. 훈련양이 많아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많은 도움이 됐다. 프로에 적응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실력도 인성도 모두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직 프로무대에서 실전투구를 하지 못했지만 정현우는 벌써부터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키움이 내년 시즌 외국인선수를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구성했기 때문이다.
키움은 지난달 26일 “새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 새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 로스터를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구성해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라고 발표했다. 올해 좋은 활약을 보여준 아리엘 후라도(삼성),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와 모두 재계약하지 않고 어린 투수들에게 선발투수 기회를 준다는 계획이다.
올해 키움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한 투수는 총 12명이다. 이중 확실하게 내년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투수는 하영민이 거의 유일하다. 하영민은 올해 28경기(150⅓이닝) 9승 8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후라도, 헤이수스, 하영민 외에 선발등판 경기가 있는 투수는 김인범, 김윤하, 이종민, 김선기, 전준표, 정찬헌, 조영건, 손현기, 윤석원이 있다. 이중 정찬헌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물러나 내년 1군 불펜코치를 맡았다. 김윤하, 전준표, 손현기는 올해 팀에 입단한 신인투수다.
현재 키움은 새 외국인투수 로젠버그와 올해 좋은 활약을 보여준 하영민을 제외한 선발 로테이션 3자리가 공석이다. 많은 후보들이 있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는 단연 정현우다. 키움은 정현우가 2020년 소형준(KT), 2021년 이의리(KIA)처럼 곧바로 1군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신인상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올해 고교야구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정현우가 내년 KBO리그에서 그 명성을 증명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